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4일 자신의 '결단' 권고에 화답하지 않고 있는 당내 인사들과 관련, "시간을 좀 주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희생 대상으로 언급한 중진들로부터 응답이 없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혁신위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 '지도부', '중진' 등을 거론하며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등을 권고한 바 있다.
그는 "절대 이름은 거명 안 했지만, 분명히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마실래"라고 했던 표현에 대해선 "매는 여론이고 여론은 국민이다. 그 매는 (총선 때) 국민의 투표로 이어진다. 그렇게 복잡한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위가 제 역할을 못 하면 조기 해산까지 검토한다는 주장에 대해 혁신위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구체적 논의나 합의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인 위원장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잘 끝내야 하고"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 위원장이 강수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은 계속 흘러나온다. TV조선은 이날 보도를 통해 인 위원장이 지난 10일 혁신위원장직 사퇴와 혁신위 조기 해산 결심을 굳히고 일부 혁신위원들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1호 용퇴 대상은 김기현 대표이며, 지도부 2~3명, 부산 지역구 중진 2명, 대구 경북 중진 3~4명, 충청권 2~3명 등이 용퇴 리스트에 올랐다고 TV조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