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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할은 막는 일이었다" LG 염갈량이 들려주는 2차전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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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연합뉴스LG 트윈스. 연합뉴스LG 오지환과 박동원. 연합뉴스LG 오지환과 박동원.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이끄는 염경엽 LG 감독은  KT 위즈와 2023 KBO 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1회초 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순간 이정용에 불펜에서 몸을 풀라고 지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2차전을 복기하며 "이정용은 몸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며 "거기서 1점만 주기를 바라고 바꿨는데 깨끗하게 안타를 맞아서 2점을 줬다"고 당시 투수 교체 전후의 상황을 설명했다.

LG는 1회초에만 4점을 줬다. 1차전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9회초 결승타를 얻어맞고 패했던 LG는 2차전 초반부터 열세에 놓이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덕아웃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를 마치고 들어와 한 점씩 따라가면 된다는 말을 외쳤다"며 "내가 할 일은 막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역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실점 정도를 하게 되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막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불펜 운영에 온 신경을 집중한 염경엽 감독은 계속 빠른 타이밍에 투수를 바꿨다. "이정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1이닝씩 끊어서 던지게 했다. 투수들이 거기에 습관이 들었다. 투구수 30개 안에 세 타자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 잡혔다"며 정규리그에서의 마운드 운영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의 예상을 깬 선수는 바로 유영찬이었다. 유영찬은 눈부신 호투로 경기 중반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무엇보다 투구수가 22개에 불과했다.

염경엽 감독은 "투구수가 적었고 구위가 좋았다. 그래서 밀고 나갔다. 사실 7회부터 함덕주가 준비했다. 아웃카운트와 상관없이 주자 1명만 나가면 교체하겠다고 함덕주에게 얘기했다. 그런데 깔끔하게 막았다"고 설명했다.

불펜이 버티는 사이 타자들이 힘을 냈다. 8회말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로 불펜의 역투도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전부터 타선의 키는 박동원이라고 말했다. 준비 과정부터 상당히 좋았다. 연습경기 때 홈런은 안 나왔지만 타구 자체가 좋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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