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이 지난달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채모 상병 순직사건 조사와 항명 파동의 중심에 있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유임되고, 이 사건의 여파로 교체된 것으로 평가됐던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은 중장으로 진급했다.
합동참모회의 차장에는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이 보임됐다. 정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후반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중장 진급 인사로 특수전사령관에 곽종근, 수방사령관에 이진우, 방첩사령관에 여인형, 국방대 총장에 임기훈, 군단장에 박정택, 박후성, 주성운 육군 소장을 각각 보임했다.
국방대 총장은 기존 소장급에서 중장급 직위로 바뀌고, 임 신임 총장은 임기제 진급을 했다.
역시 중장급인 해군참모차장에는 강동길, 해군작전사령관에는 최성혁 해군 소장이 보임됐고 해병대의 유일한 중장급 직위인 사령관은 유임됐다.
공군작전사령관에는 김형수, 합찹전략기획본부장에는 진영승, 공군참모차장에는 손석락 공군 소장을 각각 보임됐다.
정부는 또 육군 준장 김성구 등 14명과 해군 준장 강동구 등 5명, 공군 준장 권영민 등 5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사단장 및 함대사령관, 공군전투사령관 등에 임명했다.
준장 진급자는 육군 대령 기호택 등 52명, 해군 대령 김대우 등 10명, 해병 대령 김헌 등 3명, 공군 대령 강근신 등 14명 등 79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다양한 야전 경력으로 불확실한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탁월한 전투감각 및 작전지휘 역량을 보유하고, 군심 집결을 위해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김계환 해병사령관은 법적 책임 여부와 상관없이 논란이 돼온 만큼 교체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유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논란의 대상자인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경우는 수평 이동을 통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2차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유성 신임 합참차장은 방첩사령관 출신으로는 흔치 않게 추가 보직을 맡게 됐다.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문재인 정부 첫 안보지원사령관(현 방첩사령관)을 역임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