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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해외총책, 캄보디아 감옥서 "싸게 막고 나온다" 문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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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내로 강제 송환…이틀 후 구속

지난 9월 11일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메시지 우측)가 중국 총책(메시지 좌측)과 나눈 메시지. 서울경찰청 제공지난 9월 11일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메시지 우측)가 중국 총책(메시지 좌측)과 나눈 메시지. 서울경찰청 제공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하다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50대 마약 유통 해외총책이 국내로 강제송환돼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5일 "캄보디아, 중국, 나이지리아 등 해외에 각 거점을 두고 상호 연계해 국내에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후 유통한 해외총책 A씨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강제송환 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부산에서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20㎏을 국내 유통책이 전달 받아 서울과 대구 등 지역 상선과 중국·나이지리아 총책에 각각 건네도록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올해 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로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전달 받아 수사에 착수해 다수의 국내 유통책을 검거했다.

이때 캄보디아에서 마약 밀반입을 주도했던 A씨를 발견하고 국정원과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 현지 경찰 등과 함께 공조 수사 끝에 지난 7월 붙잡았다.

A씨는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와중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중국 총책에 "저도 싸게 막고 나올테니", "절대 잡히면 안된다", "출소하자마자 이메일 확인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증거인멸과 도주 등을 우려해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 끝에 지난 1일 그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3일 A씨를 구속시켰다.

앞서 경찰은 A씨 등이 직접 관여하거나 연루된 마약 밀반입 사건을 수사해 76명을 체포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 62만 명이 통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623억원 상당의 필로폰 18.7㎏을 압수했다.

경찰은 "적색 수배한 외국인 신분의 해외 마약상 2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국정원 등과 공조해 신속히 검거해 사법 처분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로 강제송환되는 A씨. 서울경찰청 제공국내로 강제송환되는 A씨.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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