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이스라엘을 다시 찾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인도주의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단 문제를 이스라엘측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에서의 확전을 막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도적 지원을 극대화하고 이를 인질 석방과 연결하기 위해 교전 중단 기간과 방법 등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최근 지상전을 개시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노력이 인도적 교전 중단에 의해 촉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측과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 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에 인도주의 차원의 교전 중지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했다.
이 신문들은 "이같은 계획은 '교전 중지'를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하마스에 억류중인 인질 석방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이어 요르단과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인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모델인 '두 국가 해법'과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방지'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앞서 요르단은 이번 사태 이후 조속한 휴전을 촉구해왔고, 튀르키예는 러시아·이란과 함께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를 인정하고 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 후 일본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오는 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