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제공충북 제천시가 인구 소멸 대응책으로 추진해온 고려인 이주 사업에 첫발을 뗐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대원대학교에서 재외동포 지원센터 개소식과 함께 첫 입소한 고려인 5가구 12명의 환영식을 진행했다.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지난달 모집한 제천 이주·정착 희망자 17가구 48명 가운데 5가구 12명이 이 센터에 입주했다.
이들은 3개월간 재외동포 지원센터에 머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을 받고 주거지를 물색하는 등 제천지역 정착 준비를 하게 된다.
이들 이외에 5가구 15명은 이미 주거지를 구해 입주에 들어갔고, 7가구 21명도 취업이 확정되는 대로 제천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옛 대원대 기숙사 건물에 문을 연 재외동포 지원센터는 사무 공간과 휴게 시설, 식당, 컴퓨터실 등 공동시설과 102명이 동시에 체류할 수 있는 임시숙소를 갖췄다.
센터는 대원대와 세명대가 공동 운영하며 고려인 동포 이주정착 관리와 함께 단기 체류시설 운영, 동포들의 지역 조기정착 교육프로그램 등 동포들의 이주와 정착 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는 내년부터는 해외 거주 고려인의 이주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고려인 동포들의 지역사회 조기 정착을 위해 지역 사회의 이해 증진과 정서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동포 사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