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북도청에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답변하고 있다. 김대한 기자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책임소재를 놓고 여당 의원과 김관영 도지사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잼버리에서 전북도 역할이 일부 기반시설만 조성하는 것이라면 조직위원회에 이렇게 많은 인원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조직위 인력 115명 가운데 전북도 및 시·군이 53명을 파견했다"며 "전체 파견 공무원이 71명인 것을 감안하면 많은 숫자"라고 했다.
이어 "잼버리 개최를 앞두고 김관영 지사가 최종 점검에 나섰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홍보할 땐 최종 점검자라고 하면서 사고가 터지면 결재권자가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 사업도 나중에 사고가 나면 결재권자가 아니라고 발뺌하지 않을지 누가 아나"라며 "새만금 사업에 혈세를 지원하는 게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조직위가 예산 집행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도 "잼버리를 실제로 진행하면서 조직위와 전북도 역할을 가리지 않았다.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점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도지사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고 해서 집행해서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 사업은 마스터플랜에 따라 1989년부터 매년 예산이 배정된 것이다. 잼버리 그 와중에 잠깐 있었던 행사"라며 "잼버리를 빌미로 새만금 SOC 예산을 받아냈다는 것은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고 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잼버리가 부실한 행사 준비로 도민 전체에 상처를 줬다. 그 중 하나가 대회 한 달 앞두고 체결된 담합 용역 계약"이라며 "잼버리 백서 발간 업무도 도청 내의 문구점이 총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집행위원장이라고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된다. 떠넘기고 있다"고 면박을 주자, 김 지사는 "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들이 사무총장 지시를 받아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말을 자르며 고성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