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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저우부터 가을 야구까지…10월은 NC 김형준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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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형준을 격하게 축하하는 박민우. 연합뉴스NC 김형준을 격하게 축하하는 박민우.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김형준이 2023년 10월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형준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에서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 달성을 이끈 주역이다. 안정된 운영으로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어냈다. 문동주는 경기 후 "오늘 김형준 형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 형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포수가 취약 포지션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대표팀은 포수 포지션에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았고 1999년생 젊은 선수에게 운명을 걸었다. 김형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 야구가 오랜만에 국제 무대에서 비상할 수 있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김형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고 밝혔다.

강인권 감독은 "큰 경기를 하면서 타자를 읽는 눈이 조금 더 높아졌다"며 "타자의 성향에 따라서 볼 배합을 하는 부분들을 볼 수 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그런 쪽에 눈이 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경험 많은 베테랑 박세혁 대신 김형준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맡겼다.

김형준은 보란듯이 제 몫을 해내는 중이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았고 SSG를 만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높은 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김형준은 NC가 SSG에 4-3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2차전 8회초 공격에서 이전까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문승원을 상대로 벼락같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혈을 뚫은 NC는 기세를 몰아 8회초 2점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7-3으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NC 김형준. 연합뉴스NC 김형준. 연합뉴스
김형준의 가치는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NC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에이스 에릭 페디의 몸 상태를 고려해 신민혁과 송명기를 앞세워 인천 2연전에 나섰다. 김형준은 안정된 운영을 바탕으로 선발부터 불펜까지 마운드의 호투를 이끌어내며 연승의 주역이 됐다.

NC는 2차전에서 SSG를 7-3으로 누르고 인천 2연전을 싹쓸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NC의 가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향후 10년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안방마님의 성장만큼 큰 소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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