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NC 김성욱. 연합뉴스"제가 행운의 상징인가 싶기도 합니다"
NC 다이노스는 2020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멤버 김성욱은 우승의 감격을 함께 누렸다. 김성욱은 2021년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이 기간에 NC는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고 김성욱이 전력에 복귀한 올해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섰다.
돌아온 김성욱이 다시 가을야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김성욱은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초 대타로 출전해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SSG의 외국인 좌완 선발 엘리아스를 무너뜨리고 더 나아가 NC의 4-3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김성욱은 그동안 외국인 에이스를 상대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칠 때가 많았다.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시 린드블럼의 천적이었고 2016년 포스트시즌에서는 LG 트윈스의 간판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결정적인 쐐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김성욱은 외국인 에이스에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형들이 너는 한국과 안 맞는다, 메이저리그에 가야 한다는 농담을 종종 한다"며 웃었다.
김성욱이 군대에 다녀온 사이 NC의 외야진은 외부 영입을 통해 한층 더 단단해졌다.
그러나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다. 김성욱은 "시즌은 끝났고 지금은 포스트시즌이다. 주전으로 나가든 벤치에서 나가든 오늘처럼 활약할 수 있게 잘 준비하는 게 제 임무"라고 말했다.
이날도 그랬다. 김성욱은 "대타로 나가라는 사인이 나왔을 때 자신있게 나갔다. 요즘 멘탈을 많이 생각한다. 무조건 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NC는 김성욱의 활약에 힘입어 3선승제 시리즈의 첫 판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성욱은 "제가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해서 좋다. 제가 행운의 상징인가 싶기도 하다. 앞으로 많이 남았으니까 팀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