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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명 감축 논란'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투표 73.4%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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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교섭단, 파업찬반투표 결과 73.4%로 가결
17일 최종 조정회의, 18일 기자회견 예정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이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연합교섭단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73.4%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사 양 노조 임단협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조정안이 찾아지지 않고 조정 절차가 종료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조정 결렬시 연합교섭단은 다음날인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 기자회견을 열릴 예정이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의 갈등은 공사가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한다.

연합교섭단은 "상시·지속·안전 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을 골자로 만들어진 인력 감축안은 결국 안전 위협과 시민 서비스 저하로 이어진다'며 "최근 서울시가 요금 인상으로 시민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에 이어 안전과 서비스 저하까지 이중삼중 전가를 더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 온 공사 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공사는 지난달 25일 연합교섭단과 필수 유지 업무 협정을 맺으며 파업 대비에 들어갔다.

협정은 자연 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 근무에 복귀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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