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측과 갈등을 빚다 등굣길 피켓시위를 벌였다.
청주 모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10일 오전 학교 정문 앞에서 아이들 입장을 고려한 행정을 시행하라는 등의 주장이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학생 화장실의 화장지 상시 비치와 교실이 없는 1층에 설치된 식수대의 3층 이전, 화장실과 복도 조명 개선, 학내 안전한 장소의 그늘막과 벤치 설치 등 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또 학생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방수공사를 수업 시간에 하지 말라는 민원도 제기했으나 학교 측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 등 불통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교직원은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짐승만도 못한 짓' 등 학부모 의견에 동의하는 교사를 향해 막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화장지 비치와 그늘막 설치 등 시급한 사안은 서둘러 개선했으며, 복도 화장실 조명과 식수대 등 예산이 드는 문제는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들이 문제 삼는 막말과 관련해서는 학부모들에게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며, 교직원 회의 때 한 말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이미 발언에 대한 사과도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