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언 돔'이 지난 8일(현지시각)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다. 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과 관련해 북한도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10일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 교훈 및 대응 방안'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본부장은 "초기 평가로는 하마스의 기습 달성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이스라엘 방어 체계의 무력화, 단시간 내에 수천발의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어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반도에서도) 북한의 방사포, 미사일 대량 공격 등 유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과학화 체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활용 가능한 예상 시나리오에 대해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한 기습 공격'을 거론하며 "접경지역 일부를 강점하고 인질을 확보하면서 위기를 고조시키고 협상을 유도하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와 함께 "민수용 장비 등 수단을 다양화해 감시체계를 회피하고 기습을 달성"하는 방안과 "첨단 방어체계의 취약점, 즉 지하시설이나 민간장비 활용으로 정보 감시나 위성을 회피"하는 방안도 예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발달된 국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심리전으로 혼란을 유도하면서 공포를 유발"하는 방안도 있다면서 가짜뉴스 유포 등 심리전 대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강 본부장은 북한의 유사 도발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한미 연합자산을 통한 중첩감시와 적 장사정포의 조기 제거, 드론 체계 전력화 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