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자극 됐어요" 직장인 궁사 마음 잘 아는 소채원도 '늦깎이' 명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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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 은메달을 획득한 소채원고 주재훈. 사진=황진환 기자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 은메달을 획득한 소채원고 주재훈. 사진=황진환 기자
일반적으로 전문 엘리트 스포츠 선수는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양궁도 초등학교 때부터 활을 잡는 게 보통이다.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 뿐만 아니라 함께한 동료 소채원(현대모비스)도 남들보다 늦게 활을 잡았다.

소채원은 "저도 양궁을 늦게 시작했다"며 "중학교에 동아리 양궁부가 있었는데 양궁 선수 출신 선생님이 계셨다. 진로를 정할 때 양궁 학교에 가보라고 권하셨다"고 말했다.

주재훈의 활 입문은 더 늦었다. 2016년 동호회 가입을 계기로 기계식 활인 컴파운드 양궁과 연을 맺었다. 이후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할 꿈을 품을 수준까지 올라섰고 4전5기 끝에 꿈을 이뤘다.

소채원과 주재훈은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합작했다. 결승에서 158점을 기록했지만 인도에 1점 차로 아깝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늦깎이 궁사들은 한국 양궁에 값진 대회 첫 메달을 선사했다.

주재훈에게 양궁 국가대표는 '부캐'다. 그의 '본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청원경찰이다.

동호인 출신으로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엘리트 선수의 벽을 뚫기는 결코 쉽지 않다.

주재훈을 곁에서 지켜본 소채원은 "전문 선수는 보통 초등학교에서 시작하는데 저도 고등학교 때 시작했기 때문에 그걸 따라잡는 게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안다. 얼마나 오빠가 열심히 훈련을 했을지, 그게 저에게도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양궁 컴파운드는 평소 리커브 종목에 비해 주목도가 낮다.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양궁 경기가 리커브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언젠가 컴파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날을 기다리며 꿈을 키우고 있다.

소채원은 "오늘 양궁 첫 경기, 첫 메달, 컴파운드에서도 첫 메달이라 시작을 잘한 것 같다"며 "이제 다가올 2028년 LA올림픽에 컴파운드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거기까지 보고 크게 멀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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