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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추락 헬기 기장 숨진 채 발견…회전 뒤 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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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여 만에 잠수부가 수중서 발견
중장비로 기체 인양 후 원인 조사 방침
기체 회전하다가 수면으로 추락해
포천시 임차, 투입 전 점검하려다 사고

고모저수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구조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고모저수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구조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포천시 내 저수지에서 추락한 헬기의 유일한 탑승자인 기장이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구조대는 고모저수지 중심부에 잠긴 헬기 기체 안에서 60대 기장 A씨를 발견해 1시간여 만에 인양했다.

시신을 인계받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수색 본부를 차리고 잠수부 15명과 구조 보트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잠수부들은 수중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손으로 더듬어가며 수색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중장비 등을 동원해 저수지에 잠겨 있는 기체도 인양할 방침이다. 부서 간 합의와 장비 동원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인양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맡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8분쯤 소흘읍 고모리에 있는 고모저수지에서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 등을 보면 헬기는 기체의 절반 정도가 물에 잠겼다가 다시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몇 차례 회전한 뒤 물로 떨어졌다. 수심은 10~13m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5분쯤 뒤 비상 1단계를 발령, 통제단을 가동하고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과 구조대원 등 6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헬기 기종은 홍익항공 AS-350(6인승)으로, 포천시가 가을 산불 발생에 대비해 이달 4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임차한 상태였다.

이날 헬기는 현장 투입 전 사전 점검 취지에서 운항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고모저수지는 수려한 풍경 등으로 평소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으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몰려든 방문객 다수가 헬기 추락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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