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의 세리머니. 연합뉴스황선홍호의 기세가 무섭다.
아직까지는 걱정은 우려에 불과한 모양새다. 8강 진출은 물론 화끈한 공격 축구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대1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변 없이 8강 티켓을 확보했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 3경기, 그리고 16강까지 4경기에서 21골을 폭발했다.
쿠웨이트와 1차전 9대0 대승을 시작으로 태국을 4대0, 바레인을 3대0으로 격파했다. 황선홍 감독이 "마음 먹고 내려서는 팀을 뚫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걱정했던 키르기스스탄과 16강에서도 5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19골이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노리치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승우(수원FC)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했다. 다만 19골은 결승까지 7경기에서 만든 기록이다. 황선홍호의 4경기 21골과 비교하기 어렵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18골을 기록했다. 다만 1998년 방콕 대회까지는 연령 제한 없이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21골 가운데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5골로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골 기록은 황선홍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전설의 1경기 8골(네팔) 기록과 함께 11골을 터뜨렸다. 2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9골을 넣은 황의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