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 연합뉴스박우혁(삼성에스원)이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스코어 2대0으로 완벽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엘샤라바티는 2년 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세계랭킹 4위의 강호.
박우혁이 엘샤라바티를 압도했다. 몸통 공격(2점)과 상대 감점(1점), 그리고 몸통 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4대5로 쫓긴 1라운드 종료 7초전에는 비디오 판독으로 머리 공격(3점)을 되찾으며 5대8로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5대5로 팽팽하던 종료 1초 전 엘샤라바티를 라인 밖으로 몰아내며 5대6으로 이겼다.
지난 25일 혼성 단체전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씻었다. 당시 판정 문제로 은메달을 땄다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 태권도는 박우혁의 금메달과 함께 겨루기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kg급, 박혜진(고양시청)이 여자 53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품새 금메달 2개를 포함하면 5번째 금메달이다.
한편 진호준은 남자 68kg급 준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에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