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MZ식 라이벌? 황선우는 존중하고, 판잔러는 예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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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와 판잔러. 사진=황진환 기자황선우와 판잔러. 사진=황진환 기자
황선우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우뚝 섰다. 27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0을 기록해 아시안게임 및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최국 중국의 단거리 강자 판잔러는 아시아 무대에서 황선우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앞서 열렸던 자유형 100m에서는 아시아 기록(46초97)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땄다. 황선우를 크게 따돌렸다. 황선우는 48초0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로 한 번씩 승패를 주고 받았다.

그런데 둘 사이는 냉랭하지 않다. 오히려 화기애애하다.

황선우가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확정하자 판잔러는 황선우의 손을 잡고 높게 들어올렸다. 그러자 황선우를 향한 중국 팬들의 박수와 함성 소리가 더욱 커졌다.

판잔러는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황선우의 손을 잡고 높이 들었다. 패자가 승자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예우 방식이다.

황선우는 "홈그라운드에서 판잔러가 굉장한 슈퍼스타인데 그런 선수가 저와 함께 손을 들어줘서 많은 팬 분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었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황선우도 중국 수영의 스타 판잔러를 예우했다. 라이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말을 진심을 담아 전했다.

황선우는 "판잔러는 거의 2년 동안 보고 있는 선수라서 친밀감이 많이 형성됐다. 자유형 100m에서 정말 대단한 기록을 낸 선수다. 그 기록은 정말 존경받아야 마땅할 기록이다. 저도 멋있게 보고있는 선수이면서 또 친근한 동생, 장난스러운 동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자유형에서 서로 좋은 기록을 뽐내고 있으니까 선의의 레이스를 하면서 같이 올라가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둘은 물 안에서 메달 색깔을 두고 다투는 라이벌이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좋은 친구가 된다.
 
황선우는 "너무 적대적이지 않은, 친근한 관계로서, 좋은 라이벌로서 선의의 레이스를 펼치는 건 정말 긍정적인 효과라고 본다. 서로 열심히 훈련하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서로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멋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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