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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준비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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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준비 마무리 단계…문제 없다" 우려 일축
관계형·포용·지역 밀착형 금융 추구
사명은 'iM뱅크' 유력하나 계속 검토 중

DGB대구은행 제공DGB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약 세 달이 지났다.

당초 대구은행이 전환 신청 준비 기간을 약 3개월로 예상한 만큼, 지역과 금융권 안팎에선 진행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대구은행은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신청 시기가 예상보다 조금 늦어지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준비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27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과 결정 시기는 금융당국이 결정할 사안으로 예상보다 시점이 조금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이 처음 있는 일이고, 법률 관계 등 고려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은행 측은 내부적으로 신청 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구은행 일부 영업점의 증권계좌 임의 개설이 적발되며 시중은행 전환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은행은 이에 대해 "증권 계좌 개설 검사와 시중은행 추진은 별개로 진행되지만, 금융당국의 검사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이미 최근 은행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추가 마련했고 교육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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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은 기존 시중은행과 차별화할 전략으로는 '관계형 금융', '포용 금융', '지역 밀착형 금융'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지난 7월 개최한 시중은행 전환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강조한 대구은행의 강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나 고객은 기존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용이하다. 반면 신용등급이 조금 낮은 서민 혹은 지역 기업은 1.5 금융권에 가까운 역할을 해 온 대구은행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구은행은 그동안 대구, 경북에서 이런 역할을 해왔다. 향후 시중은행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이런 불편을 메꾸는 은행이 되겠다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PRM(퇴직한 베테랑 은행원을 전문직으로 영입해 영업에 투입시키는 제도), 1인 지점장 등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에 밀접 융화하는 대구은행 고유의 영업 전략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효율적인 전국화를 위해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금융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지역 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데도 일부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기반 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 등에서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본점을 계속 대구에 두고 지방 곳곳으로 진출할 계획이기 때문에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단연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이다. 앞으로 진출할 지역에서도 소외 계층 돕기, 지역 인재 육성 등 ESG 경영에 앞장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기존의 과점 체제에 변화가 생기면서 긍정적인 균열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DGB대구은행 제공DGB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은 새로운 사명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역색이 덜하고 이미 상당히 알려진 'iM뱅크'가 유력하지만 사명이 직관적으로 은행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만큼, 더 좋은 안이 있는 지 계속 검토 중이다. 일단 신청 단계에서는 가안을 제시한 뒤 추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역 경제계에서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가 대구상공회의소를 찾았을 때, 기업인들은 시중은행 전환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은행 내부에서도 시중은행 전환 추진 성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젊은 직원들은 시중은행 전환을 한 단계 발전할 '기회'로 인식하고 자부심까지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전환 TFT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대구은행 이은미 경영기획본부장은 "백조는 밖에서 봤을 때 평온해 보이지만 물 밑에서 발길질을 멈추지 않는다. 대구은행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하며 지금이 바로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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