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마스트미디어 제공 "음악은 단순히 소리가 아닙니다. 음악은 소리를 사용하여 시간에 맞추어 감정을 정리하는 일입니다"(크리스티안 짐머만)
'건반 위의 완벽주의자' 크리스티안 짐머만(67)이 2024년 1월 3일과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짐머만은 지난해 내한공연 당시 서울에서만 3회의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다. 독보적인 터치와 완벽하게 안정적인 연주로 국내 관객에게 극찬받았다.
폴란드 출신인 짐머만은 피아니스트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18살이 되던 해에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과 더불어 마주르카상, 폴로네이즈상 등 주요상을 휩쓸며 천재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현재까지도 쇼팽 작품 해석에 있어 변치 않는 최고 연주자로 거론되며 '쇼팽 음악의 교과서'로 불린다.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그는 피아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피아노가 가진 개별적인 특성은 연주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소신에 따라 해외 투어를 포함한 모든 공연에 본인이 소유한 피아노로 연주한다. 2020년 팬데믹 시기,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을 앞두고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을 때 악기가 실린 벤에서 잠을 청한 일화로 유명하다.
짐머만은 '건반 위의 완벽주의자'로 불린다. 완성도 높은 연주를 위해 연간 연주 회수를 50회 이내로 제한하는 등 치밀한 계획 속에서 공연을 준비한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