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가족을 그린 장욱진…日서 발굴한 '가족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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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서 내년 2월 12일까지

전시장 별도 공간에는 장욱진 최초의 가족도인 '가족'(1955)과 일본인 소장가에게 판매된 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으로 다시 그린 '가족'(!972)을 나란히 걸어놓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전시장 별도 공간에는 장욱진 최초의 가족도인 '가족'(1955)과 일본인 소장가에게 판매된 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으로 다시 그린 '가족'(!972)을 나란히 걸어놓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평생 가족을 그린 작가 장욱진(1917~1990)의 60년 화업 인생을 총망라한 전시가 열린다. 지난 14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막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은 유화, 먹그림, 표지화, 삽화, 도자기 그림 등 270여 점을 조망한다.

전시장 1층은 장욱진의 작품 세계를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등 연대기적으로 구성했다. '동심 가득하고 작고 예쁜 그림'이라는 단편적인 평가를 넘어 장욱진 예술의 진면목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시장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장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938년 제3회 전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시장상을 수상한 '공기놀이'(1938), 문자를 추상화시킨 과정을 보여주는 '반월·목半月·木'(1963), 모든 배경을 생략하고 신체를 동그라미와 직선의 도형으로 간략하게 묘사한 '자화상'(1973) 등 초기 화풍의 형성 과정을 볼 수 있다.

장욱진은 평생 730여 점의 유화를 남겼다. 이중 580여 점이 1970년대 이후 노년기에 그려진 것이다. 실제 1973년 전후로 그의 작품에서는 1960년대까지 주를 이루던 강한 마티에르 대신 얇아진 색층이 등장했다. '나무와 가족'(1982), '닭과 아이'(1990) 등에서 보듯 먹으로 그린 동양화를 캔버스에 옮긴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장욱진은 까치, 나무, 해와 달을 반복해서 그렸다. 그에게 까치는 분신 같은 존재였고 나무는 온 세상을 품는 우주였다. 해와 달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원성의 매개체를 상징한다.

욱진 특유의 대칭 구도를 기본으로 한 조형적 치밀함이 돋보이는 '마을'(1984).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욱진 특유의 대칭 구도를 기본으로 한 조형적 치밀함이 돋보이는 '마을'(1984).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새와 나무'(1958)는 캔버스에 물감을 바르고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마티에르를 통해 자연스러운 밀도감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마을'(1984)은 장욱진 특유의 대칭 구도를 기본으로 한 조형적 치밀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욱진의 생전 마지막 작품인 '까치와 마을'(1990)도 최초로 전시된다.

진진묘는 아내의 법명으로 장욱진이 직접 제목을 붙인 작품이다. 개인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진진묘는 아내의 법명으로 장욱진이 직접 제목을 붙인 작품이다. 개인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장욱진은 불교적 세계관과 철학적 사유를 작품에 녹여냈다. '진진묘'(1970)는 아내 이순경 여사를 보살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 명륜동 집에서 기도하던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다 '화상'(畵想)이 떠오른 장욱진은 그 길로 덕소 화실로 향했고 꼬박 일주일간 작품 제작에만 몰두했다.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아내에게 달려가 그림을 건네고 한동안 심하게 앓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욱진 최초의 가족도인 '가족'(1955)을 최초 공개한다. 1964년 반도화랑에서 열었던 개인전에서 일본인 소장가에게 판매된 후 60년간 행방을 알 수 없다가 최근 소장가의 아틀리에 벽장에서 극적으로 발굴했다.

'가족'은 생전 장욱진이 항상 머리맡에 걸어둘 만큼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다. 전시장에는 별도의 공간에서 '가족'과 일본인 소장가에게 판매된 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으로 다시 그린 '가족'(!972)을 나란히 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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