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보급 전기차 대수가 50만 대를 넘어섰다.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누적 50만 5971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고 19일 밝혔다.
2012년 보급 초기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150km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 승용차가 보급되고 있다"고 환경부는 강조했다.
전기차 차량 성능 향상에 발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기반시설도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는 우리나라가 2대로 세계 평균 10대와 유럽 13대, 중국 8대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이는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충전기가 25만 개 정도까지 늘었지만, 우리나라 면적을 고려하면 충분한 정도는 아니어서 전기차 이용자들이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전기차 사용 여건은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최근 전 세계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주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버스와 화물차를 제외한 승용차 보급 대수는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그간의 전기차 보급 정책 평가와 최근 전기차 시장 상황 분석 및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향후 전기차 보급 정책 추진 방향 등이 주요 논의 내용이다.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전기차 보급 목표가 2030년 기준 누적 420만 대로 확정됐는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7년 내에 그간 보급 실적의 5배 이상 달성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2030 NDC 달성과 전기차 대중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전기차 보급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