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공LG전자가 TV 사업에서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넘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19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세계 30개국 콘텐츠 사업자·개발자·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을 개최했다. 글로벌 파트너와 webOS 플랫폼 생태계 확대 및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 TV 10년의 리더십과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webOS 확대 전략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기술 혁신 방안 △새로운 플랫폼 기능 등을 설명했다.
LG전자가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webOS는 전 세계 2억 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다.
LG 스마트 TV 외에도 다른 TV 브랜드와 제품군에도 webOS를 공급해 2026년까지 webOS 사용 제품을 3억 대까지 플랫폼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webOS를 선택한 다른 브랜드는 2021년 20여 개에서 현재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 TV 외에도 프로젝터,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 등으로 webOS 적용을 확대한다.
특히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제품에도 새로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외부 TV 업체에 공급 중인 webOS 플랫폼 'webOS Hub'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게임 △OTT 등 인기 콘텐츠 확대 △사용 편의성 강화 △업계 최초 OLED TV 전용 플랫폼 등으로 업그레이드했다.
webOS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해 2021년 인수한 미국 광고 및 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독자적인 ACR(자동콘텐츠인식) 솔루션의 글로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또 차별화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맞춤형 콘텐츠 및 서비스 분야에 5년간 1조 원을 투자한다.
스마트 TV에 탑재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혁신에 투자를 집중한다.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새로운 LG채널 3.0은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업데이트하고, 전용 채널 가이드를 제공해 콘텐츠 탐색 편의성을 높였다. 콘텐츠 속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UI 디자인을 적용해 콘텐츠 탐색 및 선택의 편의성을 더했다.
현재 LG채널은 전 세계 27개국 3천 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한다. 사용자 수는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유니크 디바이스(UD)는 75%, 시청 시간은 57% 증가했고, webOS 내에서 사용 빈도가 톱5까지 상승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 TV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를 위해 연세대, 서강대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고, 해외 소프트웨어 우수인력 확보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