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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일가족 5명 사망…50대 父 약독물사·가족 4명 흉기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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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6일 2차 현장감식·부검 진행
싱크대서 살충제로 사용되는 극약 발견
숨진 父 50대 남성 A씨, 성범죄 혐의 경찰 조사 앞두고 일정 조율
안방과 거실 등에서 흉기 1정과 함께 5명 쓰러진 채 발견


경찰이 전남 영암 한 농촌마을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사건 발생 이튿날을에도 현장감식과 부검 등이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경찰 현장감식과 부검 등을 통해 살충제로 사용되는 극약이 집 안에서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50대 아버지의 사인은 약독물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16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마을의 주택에서 이날 오전 9시 50분쯤부터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감식에서는 범행 가능성 등을 확인할 추가 단서를 확인하고 혈흔 정밀 분석을 위한 증거물 확보 등이 이뤄졌다.

15일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1차 현장감식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서로 추정할만한 쪽지나 편지도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감식에서는 흉기 1정과 싱크대에서는 살충제로 쓰이는 극약 1병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와 아들 3명은 안방과 거실 등에 쓰러져 있었으며 아들 3명은 모두 20대로 지적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부검 결과에 대한 구두소견으로 A씨는 약독물에 의한 사망으로, 나머지 4명은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112 신고를 통해 접수된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A씨는 변호인을 통해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며 출석 일정을 오는 10월 초로 조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3시 54분쯤 이웃집 창문에서 핏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일가족 중 아버지 A(59)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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