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최근 상승폭을 줄여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전주 상승폭이 줄었던 수도권 아파트도 상승폭이 다시 커졌고, 지방 등 전국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거세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상승, 전세가격은 0.11% 상승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11%→0.15%), 서울(0.11%→0.13%), 지방(0.02%→0.04%)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13%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0.14%→0.20%) △서초(0.16%→0.13%) △강동(0.17%→0.21%) 등 강남권 주요 지역이 상승폭을 키웠고 송파(0.24%)도 높은 상승률이 계속됐다. △마포(0.18%→0.19%) △용산(0.17%→0.18%) △성동(0.10%→0.19%) △양천(0.17%→0.18%) 등 비강남권 인기지역도 상승세가 거세졌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넷째주(22일 기준) 상승전환한 뒤 상승폭의 확대와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7월 첫째주(3일 기준) 이후 줄곧 상승폭을 키워오다 최근 2주간 상승폭이 연속 줄었는데 이번주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9월 2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은 "매도‧매수 희망가격 간 격차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나, 지역 내 정비 사업 호재가 있는 단지와 신축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일부 상승 거래가 유지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인천은 0.07%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동구(-0.02%)와 미추홀(-0.01%)은 하락했지만 중구(0.34%)와 서구(0.15%) 등이 상승하며 인천 전체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도 0.18% 오르며 전주(0.13%)보다 상승세가 거세졌다. △화성(0.53%) △수원 장안(0.52%) △오산(0.48%) △하남(0.46%) △성남 분당(0.46%)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동두천(-0.06%)과 이천(-0.05%)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온도차를 보였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오르며 전주(0.09%)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18%→0.21%)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0.17%→0.17%) 및 지방(0.01%→0.0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남(0.28%→0.25%) △서초(0.16%→0.15%) △송파(0.28%→0.25%) 등 강남권의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동대문(0.24%→0.25%) △노원(0.12%→0.14%) △금천(0.13%→0.14%) △관악(0.07%→0.09%) 등 외곽 지역의 상승폭은 소폭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에 따른 매물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 및 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인천도 0.14% 오르며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계양(-0.05%)과 동구(-0.03%)는 하락했지만 △중구(0.86%) △연수(0.19%) △남동(0.17%) 등이 상승하며 인천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기도 0.25% 상승하며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화성(0.79%) △하남(0.77%) △성남 분당(0.50%) △성남 수정(0.48%) △안산 단원(0.47%) 등은 올랐지만 반도체클러스터 등 호재로 단기간 가격이 급상승했던 용인 처인(-0.07%)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