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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메호대전' 종전 선언 "메시와 더 이상 라이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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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연합뉴스호날두. 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리오넬 메시(36·마이애미)와 라이벌 대결의 종전을 선언했다.

7일(한국 시각) 미국 ESPN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슬로바키아전을 앞두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프리 매치 기자 회견에서 메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메시와 라이벌 관계는 끝났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5회 차지한 호날두는 이날 발표된 수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반면 7회로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한 메시는 이번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메시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만큼 수상이 유력하다. 메시가 호날두와 라이벌 경쟁에서 앞선 모양새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메시와 나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면서 "호날두를 지지하는 사람이 메시를 싫어할 필요가 없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축구를 잘했고, 축구 역사를 바꿨다"면서 "우리가 전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비슷한 시점에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선수들이다.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17세 6개월 9일의 나이에 데뷔했고, 메시는 2004년 17세 3개월 22일의 나이로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호날두는 "우리는 15년 동안 같은 무대를 누볐다"면서 "메시는 메시의 길을 갔고, 나도 나의 길을 걸어왔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축구 선수로서 우리가 쌓은 유산은 계속되겠지만 라이벌 관계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비록 우리가 같이 저녁 식사를 한 적도 없고 친구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프로 축구 선수이자 동료로서 서로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함께 세계 축구를 호령한 메시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이날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에는 메시를 비롯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포함돼 한국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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