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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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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민주당은 어때요? 지금 이제 10월에 비대위 체제로 간다고 하는 것은 여당이나 그에 동조하는 세력들이 한 말이라고 이재명 대표가 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비대위 체제로 갈 필요도 있다고 보십니까? 또 현재 민주당의 상황은 인재들이 몰릴 수 있는 상황입니까?
◆ 이상민>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비대위를 하든 뭐를 하든 하는데 안 물러나겠다고 지금. 어쨌든 당내에서는 경고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물러나지 않으면 사실은 당내에서 결심해야 될 의원들도 있을 겁니다. 누구누구라고 얘기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거취 결정을 안 하면 그의 생각과 달리하는 의원들이 거취 결정을 달리 해야죠.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같은 분도.
◆ 이상민> 저는 거론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그 말에 엄중 경고까지. 학교 다닐 때 경고는 받아봤는데 엄중 경고를.
◇ 박재홍> 그래서?
◆ 이상민> 그래서 당에는 분명히 그런 게 있죠. 도저히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를 하는 그리고 소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개딸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거느리고 있는 지지기반입니다. 소위 개딸들의 일그러진 어떤 그런 팬덤이 더불어민주당에 그대로 있는 한 같이 하기는 어렵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요. 그러면 이거를,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는, 일단 구멍을 막을 수 있는 조치라고 제가 여러 번 하는데, 그게 안 되면 이제 이재명 대표가 강고한데, 당내에서. 그렇다고 푸틴이 누구예요, 저 프리고진인가 대하듯이 어떻게 할 수도 없잖아요.
◆ 이준석> 당연히 그러면 안 됩니다.
◇ 박재홍> 위험한 말씀이에요.
◆ 이준석> 아니, 이상민 의원님,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제가 그때 2016년 때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분당을 보면서 제가 항상 떠올랐던 게 뭐냐면 안철수 의원이 계속 나가라 그러는데, '문재인 대통령 나가라' 그러는데 그 메시지가 참 약해 보였던 건 뭐냐 하면 똑바로 말을 못해서 그랬거든요. 뭐냐 하면 당신 나가고 내가 할게 이런 것도 아니고 계속 무슨 혁신하자, 혁신 전당대회를 하자 이런 얘기만 계속 하니까 사람들이 '어쩌자는 거냐' 이렇게 됐던 건데. 저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퇴진하기를 바라시는 분들이 사람 하나로 의견을 모아서 차라리 국민들에게 제안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거든요.
◇ 박재홍> 대안.
◆ 이준석> 지금은 다들 연합군 비슷하게, 이재명 대표 싫은 연합군 비슷해 보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그런 분들이 따로 모여서.
◆ 진중권> 사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도 물론 강성들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은 저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보거든요. 대부분은 뭐냐 하면 대안이 없다라는 거 아니겠어요? 대안이 없다라는 거.
◇ 박재홍> 이재명 외에 다른 대안이 있습니까? 만들 수는 있다?
◆ 이준석> 아주 안정형이었던 비대위원장으로 해서 당대표를 지내시거나 아니면 원로 분들 중에서 모시든지 총리 지냈던 분을 모시든지. 아니면 아예 혁신형으로.
◆ 이상민> 그러니까 이런 게 있습니다. 당내에서 어쨌든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아주 절대적 지지를 받아서 사실 78%거든요. DJ나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그런 지지고. 또 대선후보도 어쨌든 미우나 고우나 지금 1위거든요. 당내에서 강성 지지자들이 많으니까 누가 엄두를 못 내는 거죠. 하고 싶은 사람이 왜 없겠어요.
◆ 이준석> 그래도 그중에 대상을 세워야죠. 협동조합같이 해서는 안 되고요. 제가 봤을 때는 반란군도 지휘체계가 있어야 되는 건데 지금은 반란 협동조합 같아요.
◆ 이상민> 이렇게 충고하는 입장, 이렇게 제3자 입장에서 충고를 하는 입장은 역시 지혜롭습니다. 보입니다.
◆ 이준석> 제가 국민의힘이 가장 위협을 느낄 만한 비대위원장 점지해 달라고 만약에 의중을 모아 달라고 하시면 제가 드리겠습니다. 이럴 때는 외부 컨설팅이 좋아요.
◆ 이상민> 그러니까 컨설팅 드릴 테니까 누구 좋겠어요.
◆ 이준석> 그건 나중에 비용을 지불하시고.
◇ 박재홍> 그래서 총선 변수에 한동훈 장관이 과연 될 수 있을 것이냐.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그래도 호감도가 높은 분이기 때문에 또 수도권, 서울 그쪽의 어떤 여론 상승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성회> 그런데 여론이 좋아요, 실제로? 중도층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많이 띄우잖아요, 지금. 언론이 다 달라붙어서 요즘 기사 나는 거 보면 한 장관이 뭐 했다, 이게 언론에 굉장히 부각돼서 보도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움직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언론이 그런 뉴스를 만든 이유는 뭐냐 하면 그런 뉴스를 보고 싶어 하는 대중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치가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거고요. 제가 그런데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처음에 입각했을 때 제가 냉정하게 평가했던 게 뭐냐 하면 '황교안 대표와 이미지가 너무 겹칠 것 같다'. 그 정권의 가장 젊은 장관으로서, 젊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또 외모도 준수하고. 또 이렇게 이런 그런 똑똑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 박재홍> 엘리트 검사로서.
◆ 이준석> 이런 게 비슷할 거다. 그리고 또 황교안 대표는 그 당시에 장관 하면서 통진당 해산 같은 굵직굵직한 걸로 보수권의 마음을 휘어잡았었잖아요. 한동훈 장관도 그 길을 걷다가는 아마 비슷한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본인을 장관 만들어주고 총리 만들어준 정권과 결부돼버릴 수 있는 그 리스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한동훈 장관의 역할 시나리오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 때 상당한 덩어리를 구축하고 있을 때 의미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런 생각이고. 한동훈 장관 본인도 그러면 아까 황교안 대표가 가장 실수였던 게 뭐냐 하면 본인 지역구 정할 때 가장 실수했거든요. 저는 그때 제가 최고위원 하고 있었으니까 황교안 대표한테 '대표님 그냥 멋있게 서울에 금천, 관악구 같은 데로 가서 지르십시오. 그리고 대표님이 대장이니까 내가 금천, 관악구로 나가서 당의 선거를 이끌겠다. 하지만 당대표가 여기를 가니까 내 밑으로는 다 어려운 데 가라' 하면서 중진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종로는 보수가 유리한 것 같지만 사실 어느 시점 이후로는 굉장히 불리한 지역구인데, 거기에 가셔서 첫 선거를, 정치인으로서 첫 선거를 치르시니까 결과가 안 좋았던 건데. 그러니까 애매한 선택을 하면 안 되는 거예요, 한 장관도 본인이 지휘할 거면 가고 대신 선거의 결과는 책임져야죠. 내가 비례 나가서 선거를 지휘해서 이기면 내가 보수 진영을 다 휘어잡는 거고 지면 황교안 대표 되는 거죠.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은 한동훈 장관 어떻게 보세요. 요즘 민주당 의원들과 굉장히 말을 많이 하시고 특별히 또 민주당.
◆ 이상민> 갈수록 제가 볼 때는 쪼잔하게 보이는 모습들이 많아요. 민주당 의원도 그렇고 같이 설전을 하는 한동훈 장관도 그렇고. 누가 봐도 일국의 장관이다 그러면 기대하는 덕목이 있고 풍모가 있거든요. 그런데 언어나 여러 가지 언동이나 이런 걸 보면 장관감인가, 갈수록. 처음에야 말하는 말씨름하고 그러는 게 재미있으니까 유튜브나 이런 거 보면서 이렇게 재미있어하기도 하지만 이제 좀 질리잖아요. 그리고 그릇이 너무 작아 보이는 거예요. 그런 거 가지고 장관이 그냥 국회의원한테 이렇게 국회의원한테 갑질하는 걸 그냥 수긍하고 무조건 따르라 이런 뜻이 아니라 장관으로서의 풍모와 언동을 보여주면 될 일인데, 꼭 무슨 국회의원하고 해서 마치 말씨름에서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별로 그렇게 이기는 것 같지도 않고 알맹이도 없고 남는 건 찌질해 보이고.
◇ 박재홍> 찌질해 보인다?
◆ 이상민> 별로 인기 있어 보이지도 않아요.
◆ 이준석>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 제가 그냥, 저는 그때 바른민주당에 있었으니까 관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유한국당 의원들 그렇게 골려먹던 분이 그 시기에 이낙면 총리였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그래서 난해한 질문 던져서 답변 이제 날카롭게 해서 본인은 멋있어 보이지만 의원들은 한없이 바보 같아 보이는.
◇ 박재홍> 맞아요.
◆ 이준석> 그런데 그래서 이낙연 총리가 상당히 국민적 인기가 있었고 그런데. 저는 이상민 의원님 의견에 동의하는 게 또 반대 보수층에는 그게 응어리로 남아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한되는 지지층을 가지게 된 것도 있고. 그런데 저는 참 국회의원들이 그런 욕심이 왜 생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 박재홍> 제압해야겠다.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국힘 쪽에서 이슈 파이팅을 하거나 싸움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지금. 그러니까 그쪽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거고 또 지지층이 여기에 환호하거든요.
◇ 박재홍> 그래서 요즘 센 발언 하시는 분이 원희룡 장관님. 대표님은 원희룡 장관님 발언 왜 이렇게 세지신 거예요?
◆ 이상민> 거기는 붕 떠 있잖아요.
◇ 박재홍> 붕 떠 있으신가?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은 그래도 콘셉트가 보이는데 원희룡 장관은 콘셉트가 안 보여.
◇ 박재홍> 이 대표님, 평가해 주세요,원희룡 장관.
◆ 이준석> 원희룡 장관님은 제가 목동에서 중학교 나왔기 때문에 30대 때 국회의원 하시던 원희룡 장관의 모습도 살짝 기억나고. 그래서 원희룡 장관님은 제가 원희룡 장관을 알게 된 뒤로 10여 년 동안 말의 톤이 비슷하세요.
◇ 박재홍> 그래요?
◆ 이준석> '이 대표, 우리가 대한민국을 살려야지', 이런 거 있잖아요. 약간 이런 어투를 쓰시는 분이 있으세요, 정치인분 중에.
◆ 김성회> 약간 한동훈 장관.
◆ 이준석> 이게 약간 급하게 숨을 내쉬면서 말하는 분이 계시거든요. '저는 민주당의 선동을', 막 이런 게 저는 약간 저도 통계적으로 그냥 사람을 선입견을 가지고 보면 글쎄요, 이런 게 현상이 서울대 나온 분들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냥 그러니까 드라마가 안 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박재홍> 드라마가 안 된다, 무슨 말이에요?
◆ 이준석> 그러니까 뭐냐 하면 감정을 표현할 때 보면 약간 자연스러움이 떨어지는.
◇ 박재홍> 약간 연기적 요소?
◆ 이준석> 이게 나중에 한번 어느 언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제가 내선 경선을 지난번에 치렀잖아요. 그때 앞에 첫 경선 준비 단계에서 이벤트 많이 했었어요. 와서 1분 동안 자기 발표도 하고 이런 거.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다이내믹했던 건 원희룡 장관이 그때 출마할 때 직후에 그거 했거든요. 나중에 자료 영상 한번 제가 틀어드릴게요. 그런데 되게 업 돼 있으셨어요. 막막 이렇게 하는데 그게 그대로 가시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붕 떠 있다는 표현 그대로 인용하신 거군요.
◆ 이상민> 그리고 양평고속도로 건 대응하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좀 장관이잖아요. 그럼 거기에 맞는 어떤 신뢰가 담겨져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일부러 근엄한 척하라는 게 아니라 자상하든 뭐하든 다 좋은데 최소한 듣는 사람이 빨려들어가고 믿고 이래야 되는데 붕 떠 있고 본인만 붕 떠 있고 듣는 사람은 좀 어리둥절하고.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상민> 별로 설득력이 없죠. 신뢰도 안 가고.
◆ 이준석> 그런데 저는 원희룡 장관의 그런 걸 너무 탓하기 보다는 사실 제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우리 당에서 이제 원 장관이 3선 의원까지 되게 빨리 됐잖아요. 제가 참 이건 제가 지금부터 10년 전쯤에 우리 당에서 회의나 아니면 가벼운 회식 자리에서 보면, 원 장관님 보면 그때 중진 의원들이 전부 다 원 장관을 너무 어리게 취급했어요. '희룡이', 뭐 이렇게 하고 '희룡아', 이렇게 하고 하기도 하고. 그리고 원 장관은 항상 당내 소수자일 수밖에 없는 게 영남 당에서 제주도 출신이라는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라도 본인이 항상 과장된 표현을 하는 그런 게 있었어요. 그래야지만이 본인의.
◇ 박재홍> 주목을 받을 수 있으니까.
◆ 이준석>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도 보면 하도, 자기가 고민을 하겠죠. '나는 이렇게 빨리 올라왔는데 왜 인정을 못 받을까'. 그러니까 그때 경선 나가면서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서 내가 가서 인사를 해 볼까', 이런 것도 있고 계속 여러 시도를 하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저는 원 장관의 장점을 희석시킨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한데, 대선 때 히트를 치고 나서 그다음 단계를 밟아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다시는 비주류의 길을 걷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가고 다만 옳은 전술인지는 약간 물음표.
◇ 박재홍> 그렇군요. 이준석 전 대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한판쓴소리',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염수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드디어 방류가 됐고 우리 정부도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수부 차관은 '오염수라는 표현 때문에 수산물 소비 감소 우려가 있다. 용어 정리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런 발언도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방류 찬성했다, 당시에', 주장이 나온 거에 대해서는 '나는 오염수 방류 반대한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또 발언을 하셨네요. 이거 어떻게 들으셨는지. 이준석 전 대표부터 말씀 주실까요?
◆ 이준석> 문재인 대통령이 자연인이시니까 무슨 말씀이시든 할 수 있는데 저는 왜 하태경 의원과 그렇게 설전을 벌이고 그런 방식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리고 오염수 문제에 대해 본인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하게 밝히라하는 요구는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신다고 하는 건 약간 이해가 가지 않고 또 한 가지 있다 그러면 저는 만약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위치에 계셨으면.
◇ 박재홍> 현 대통령이었으면.
◆ 이준석> 예를 들어 한미일의 협조나 이런 것들을 더 얻어야 되는 그런 국제적 압박이 있는 상황 속에서 본인이 다른 판단을 하셨을 것인가에 대해서, 내용적으로. 그러니까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의 대응 중에서 내용보다 형식이나 아니면 방법론에 대해서 굉장히 저는 지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왜 이걸 꼭 윤석열 편 드는 모양새가 되느냐 하는 문제지, 저는 문재인 대통령도 본질적으로는 방류를 어떻게 막아세우지는 못했을 것 같거든요. 저는 그런 거에 대해서 너무 세게 말씀하시는 건 좀 의아하다.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그런데 저는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방류에 대해서 찬성할 수 없고 아마 지금 정권을 잡은 입장이라면 명백히 얘기를 했을 것 같아요. 반대라고. 저는 윤석열 정부가 물리적으로 일본이 방류하는 걸 봐서 폭탄으로 터뜨려서 못 하게 한다든가 이런 건 할 수가 없죠. 그다음에 이제 최소한, 그러나 국민들의 대다수가 갖고 있는 우려를 대변해야 되고.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해서 만약에 그럴 경우에 책임을 지라고 하고 그렇게 명백하게 나가야 되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찬성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제가 외통위에 물어봤어요. '반대하냐' 그랬더니 '반대하는 것도..', 가만히 있어요. 찬성도 반대도 아니면 그러면 안 되죠. 저는 IAEA의 과학적 기술을 믿고 미국, 일본과의 결속을 강화해야 된다는 필요성 때문에 일본의 방류를 막을 명분도 실질적인 힘도 없다고 한다면 그러면 '방류 좋다, 찬성. 그리고 책임은 윤석열 정부 진다. 그리고 대신 일본에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 이렇게 강하게 나가야 국민들이 볼 때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게 그래도 확실한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 되는데, 지금 불신이 가득 찬 건 뭐냐 하면 지금 '찬성하지 않는다, 과학적 기술은 믿는데 찬성하지 않는다', 이러면 뭐야. 더 의심스러운 겁니다, 그게.
◇ 박재홍> 이 대표님,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거예요?
◆ 이준석> 저는 과학은, 과학 얘기 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지난번에 '풍수도 과학이다'라면서 깨졌어요. 풍수도 과학이라고 하는 상황 속에서 과학의 범위가 너무 넓어져서 과학 아닌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거는 과학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고. 저는 이런 건 있습니다. 희석 담론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과학이라는 근거가 이거예요. 이만큼을 몇조 톤에 풀면 안전하다 이런 거거든요. 그런 식이라면 바다에 뭘 버려도 돼요. 그러니까 뭐냐면 예전에 우리 가축 분뇨도 버렸거든요. 요즘 해양 투기 안 하거든요. 그런데 가축 분뇨도 해양 투기하면 몇조 톤으로 희석하면 다 되는 거고 하다못해 청산가리를 갖다 부으면 몇조 톤으로 희석돼요. 그러니까 그 논리로 국민들한테 '안전합니다'라고 하기에는 안전함과의 별개의 문제로 그냥 바다에 그런 짓을 하지 말라는 거거든요. 그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봐야 되는 게 제가 순천 가 있으면서 깨달음을 얻은 게 있어요. 우리 별량면의 어촌 계장님과 식사하면서 들은 건데 이거입니다. 그분은 과학이냐 아니냐에 의해서 찬반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분은 정부 말도 믿고 싶어요. 다만 본인은 원래 바닷물 끌어들여서 순천만 갯벌에서 새우 키우시는 분이에요. 그러면 새우를 양식하던 분이 지금 새우, 시장에서 사람들이 안 사니까 내가 그냥 손실을 입게 된 거거든요, 이걸로. 그러면 이분이 저한테 냉정하게 '그럼 나는 이제 어쩌면 섬진강 물을 끌어들여서 민물새우 키워야 될지도 모르겠다'. 이분은 진지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럼 이분들에게 시설 자금을 지원한다든지. 그리고 이걸 하려면 이걸 왜 우리 돈으로 하냐, 우리가 방류했냐. 우리가 만약 제기할 수 있는 거라면 합리적인 선에서 너희 때문에 수산물 산업에 피해가 있으니까 방류하더라도 그러면 여기에 대한 피해는 너희가 보상해라, 거기에 대해서 제시할 수 있잖아요. '너희가 앞으로 우리 남해안에서 나오는 수산물 5년치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5년 치는 무조건 수매해라. 일본에서 다 사서 먹어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당연히 우리가 거기에 대한 찬반 문제 이전에 따로 제기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걸 국가가 하지 않고, 일본에다 하지 않고 오히려 지금은 그러면 피해 발생하면 우리가 더 먹기 운동을 한다든지 아니면 무슨 기금을 우리나라 돈으로 조성해서 이거 해결하겠다라고 한다든지 이게 국민들이 아쉬워하는 지점이거든요. 왜 그걸 일본에다 그 얘기를 못 하냐. 저는 일본도 이런 얘기를 만약 제안했으면 '야, 일본이 너희 우리 김도 좋아하고 그러니까 김이랑 완도김이랑 그다음에 거기 새우랑 그다음에 생선 같은 거 다 5년 치 사버려라'. 할 수 있다 보거든요.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은 이 대안적 논의. 이상민 의원님은 장외집회에 가실 예정이세요? 장외 집회. 그러니까 우원식 의원은 우리가 장외집회를 강하게 하면 우리가 일본 여론도 움직여서 오염수 방류 중단시킬 수도 있다까지도 주장을 어제 저희 방송에서 하셨는데.
◆ 이상민> 사실은 미국도. 지금 일본이 미국 힘 믿고 지금 그러는 것 아닙니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그러면 뭔가를 손실은 책임지게 하고 그리고 그 대가로 뭐가 더 국익을 끌어내는 게 있다 그러면 모르는데 끌어낸 국익도 없고 손실은 부담하게 하지도 못하고 그냥 말씀하신 대로 과학이니까 '과학을 안 믿냐 그러니까 괴담이다, 가짜뉴스다', 이렇게 나가버리면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의심만 하고 있는 거예요. 30년 도박 아닙니까? 30년 동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의 오염수 양으로 보면 한 50년도 간다는데 30년 또는 50년 동안 그냥 바다에 퍼붓는 건데 그다음에 어지러워진 생태계 문제는 누가 책임질 거예요. 그때 아마 30년, 50년 후에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살아 있을지. 여기 있는 사람 다 마찬가지고요. 기시다도 그렇고.
◆ 이준석> 저는 아닙니다.
◇ 박재홍> 그런데 정부에서 영상 제작했잖아요. 4분 25초짜리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서 4명이 모여서 영상 4분짜리, 대표님 보셨어요?
◆ 이준석> 봤습니다.
◇ 박재홍> 안전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정부가 만들었어요. 1600만 조회수를 보고 진 작가님 'BTS냐', 이렇게 비판하셨는데. 대표님.
◆ 이준석> 그러니까 유튜브라는 게 사실 영상을 광고 때리면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계속 우리가 한 영상 볼 때마다 광고가 계속 그 뒤에 뜨면 하루에 유튜브가 몇십 억 조회수인데, 우리나라에서. 당연히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런데 그게 옳으냐의 문제죠. 그걸 과연 그 돈을 때려부어서 우리가 홍보해 주는 게 맞냐. 오히려 일본 정부가 우리 한국어 유튜브에다가 그걸 일본 정부 돈을 들여서 안전을 광고했다 그러면.
◇ 박재홍> 한국인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 이준석> 그렇죠. 그거는 납득할 수 있죠. 자기들 관점에서는. 그런데 우리나라가 그걸 대신 해서 해 줄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다소 아쉽고.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의 큰 틀의 외교에서 가장 지적받는 부분이 뭐냐 하면 사람들이 혹시나 혹시나 했던 부분이 약간 나오고 있는 거예요. 뭐냐 하면 저도 예전에 제가 방송했던 걸 보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 왜 우리가 물 한 잔을, 반 잔을 채우는 이런 얘기를 했을 때 다 내주고 받아오는 게 없냐 그러면 저는 '글쎄요, 한번 한미일이 모여서 얘기하는 걸 들어보죠'. 왜냐하면 그게 미국이 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일본한테 뭘 내주고 오히려 큰 걸 받아올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러면 뭘 받아왔지에 대해서는 약간 물음표, 물음표가 이제 사람들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외교라는 게 옛날 같으면 미국이 팍스 아메리카를 유지하기 위해서 큰 정치를 했던 때가 있거든요. 미국이 세계 경찰처럼 활동하고 했던 게 있는데 지금의 미국은 트럼프고 바이든이고 간에 우리는 하나의 손해도 보지 않겠다, 어느 시점에도.
◇ 박재홍> 자국이익주의.
◆ 이준석>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의 대미 외교라고 하는 것도 저는 누가 뭐라 해도 저는 중국과의 관계는 제가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대표 시절에도 보면 홍콩 문제도 언급하고 이러면서 좀 경색되게 풀었지만 미국과의 관계는 제가 좋게 가져가려고 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 외교의 방식이라고 했을 때는 좀 국민들이 불만족할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해야 돼요, 정부가. 그런데 그거에 대한 설명이 없는 거죠, 지금.
◆ 김성회>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의 북침을 일본이 막아주겠다라는 확인을 서로 한 거기 때문에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계신 거 아닌가요?
◆ 이준석> 그런데 한미일 3각 동맹이라는 게 만약에 지금 동맹이 아니라 준군사동맹이라고까지 얘기하지만 셋이 뭉쳐서 관심사가 하나면 돼요. 그런데 누가 봐도 미국과 일본의 주 관심사는 중국이거든요. 그런데 우리의 주 관심사는 북한이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 준군사동맹체가 어떻게 갈 수 있느냐. 옛날에 나토 같은 경우에도 다 뭉쳐서 독일하고 영국의 이해관계랑 프랑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프랑스는 사실 따로 놀았어요. 핵개발이나 이런 문제도 있어서. 그런데 그런 것처럼 준군사동맹이라는 건 정말 적이 하나가 명확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약간 그게 아닌 것 같다.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도 30초.
◆ 이상민> 그리고 이런 외교 문제 말씀하셨으니까. 오염수 문제도 그렇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국, 미국, 일본이 이번에 인센티브를 어쩌고 했다 그런 내용들을 보면 다 엄청난 우리 국내에서 논란이 있을 거리들이에요. 그러면 그것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속가능하려면 국내 여론이 뒷받침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설명, 사전 설명 없고 사후 설명 없고 노력하는 것 없고. 야당 반대하는 것도 없고.
◇ 박재홍> 오늘 마무리하겠습니다. 여의도 재건축 조합의 이준석 전 대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