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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리고진 암살에 무게…"푸틴, '조직의 대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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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프리고진 암살 가능성 염두
비행기 폭발에 의한 추락 쪽에 무게
프리고진 정적들의 권력만 더 강화

프리고진(왼쪽)과 푸틴 대통령. 연합뉴스프리고진(왼쪽)과 푸틴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당국은 '암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은 '암살'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사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프리고진이 탑승했던 비행기의 추락 이유가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격추가 아니라,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폭탄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민간 항공기를 향해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시사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적외선 센서가 장착된 미국의 위성은 미사일 발사로 인한 열을 감지할 수 있는데 비행기 추락 당시 아무 것도 감지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사망이 푸틴 대통령이 승인한 암살일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당국의 초기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초기 평가에 참여한 익명의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추락한 비행기가 지대공 미사일이 아닌, 기내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가 23일(현지시간)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서 추락해 불길에 휩싸인 모습. 이 일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졌다. 연합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가 23일(현지시간)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서 추락해 불길에 휩싸인 모습. 이 일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졌다. 연합뉴스
AP통신은 미국 당국이 초기 정보 평가에서 프리고진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 추락이 의도적인 폭발로 인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초기 평가를 설명한 미국과 서방 당국자 중 한 명은 프리고진이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폭발은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침묵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의 '오랜 역사'와 일치한다고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아직 확실한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비행기가 폭발에 의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당국자는 폭탄이나 기내에 설치된 다른 장치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을 수 있다며 오염된 연료 등 다른 가능성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베스 새너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프리고진에 대한 암살 명령을 내렸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면서 "모두는 푸틴이 그렇게 했다고 믿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 군 내부의 불복종 위험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프리고진과 대립했던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등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학자로 활동 중인 에릭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 중앙아시아 담당 선임국장도 프리고진의 반란은 "푸틴을 약하게 보이게 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의 '대부'(godfather)로서 푸틴의 역할을 재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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