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 노컷뉴스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kt 외야수 배정대(28)가 해명에 나섰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온라인 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정대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학교 폭력 피해자의 고백: 배정대 선수에게 받은 학폭과 그 후의 삶'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었다. 글쓴이 A씨는 "10년 전 고등학교 1~2학년 시절 배정대 선수로부터 잦은 얼차려와 구타를 당한 학폭 피해자"라며 "당시 배 선수에게 당했던 폭력으로 야구를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배정대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면서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의 게시물과 달리 배정대는 지속적인 폭행이나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면서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고 밝혔다.
배정대는 해당 글 게시자에게 사과를 하려 했지만 원만한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다. 그는 "당초 해당 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