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프로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패배에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0 대 1로 석패했다.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져 부진하고 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무득점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0 대 0으로 맞선 8회초에는 뒤이어 등판한 박치국이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 차로 패했다.
박치국은 지난 6월 24일 키움전 이후 1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이 감독은 최근 흐름이 좋았지만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박치국에 대해 "앞서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 실책이 겹쳤다"고 아쉬워한 뒤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패인에 대해서는 "kt보다 힘이 없고, 벤치가 부족하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4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감독은 "에이스가 던지는 경기에서는 이겨줘야 하는데 타선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0 대 1로 패배한 경기는 특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최고 포수 양의지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장승현이 안방을 지켰다. 3타수 무안타로 방망이는 침묵했지만, 수비에서 돋보이는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었다.
이 감독은 장승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의지가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욕심대로 할 수 없다"면서 "공격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일단 수비에 더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을 생각하면 박유현이 나가야겠지만 포수에겐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장승현이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kt와 3연전 두 번째 경기. 두산의 연패 탈출을 위해 데뷔 3년 차 김동주가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김동주가) 승리를 한참 못했던 것 같은데,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면서 "가진 능력이 굉장히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피칭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주는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