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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흑해 인도주의 항로 개설"…곡물 수출 재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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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인도주의 흑해 항로 개설" 발표
항구에 갇힌 선박 이용 흑해로 수출 계획
러시아 안전 보장 없으면 무용지물 될 듯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곡물 저장고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에 의해 손상된 모습. 러시아는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에 대해 연일 공습을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곡물 저장고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에 의해 손상된 모습. 러시아는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에 대해 연일 공습을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선언 이후 곡물 수출길이 막힌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러시아의 위협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선박들이 실제로 곡물을 실어나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은 성명을 통해 "항로를 국제해사기구(IMO)가 직접 제안해 흑해 임시 인도주의 항로가 개설됐다"면서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 오데사, 피우데니 등 항구에 있었던 민간 선박들이 주로 이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 찰리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며칠 안으로 첫 선박이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만이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해당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해군은 "기뢰와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따른 위험은 존재한다"면서 "선주와 선장이 공식적으로 항해 준비가 됐다고 확인한 선박은 해당 항로 통과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7일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했다. 사진은 흑해 항해 중인 곡물운송선. 연합뉴스지난달 17일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했다. 사진은 흑해 항해 중인 곡물운송선. 연합뉴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 중단과 함께 흑해를 사실상 봉쇄했고 "흑해를 지나는 모든 선박을 군사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봉쇄 상황을 인도주의적 명분으로 뚫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찰리크 대변인은 "우리는 선박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것이 순전히 인도주의적 임무이며 군사적 목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항만에 발이 묶인 상선은 약 60척이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선박이 항해에 동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한 곡물 거래상은 "러시아가 배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임시 항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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