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일대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연합뉴스제6호 태풍 카눈이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제주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비상 3단계가 발령됐다.
제주도는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9일 오전 9시 비상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해 태풍 대비 태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태풍 카눈은 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140㎞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고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에는 9일부터 10일까지 100~200㎜, 산지에는 3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리고 순간 최대풍속 초속 25~35m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비상 3단계 발령과 동시에 도내 전 해안가에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 등에 접근할 수 없고 위반하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82조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시설관계자와 선박 결박 등 안전조치 활동 관계자는 제외한다.
또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등 지정된 456명이 인명피해 우려지역 180곳을 사전 통제하고 취약지역 297곳을 집중 예찰한다.
거동이 불편한 안전취약자 262명은 대피조력자 406명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계획이다.
제주도 실국현장지원반은 읍면동 집수구 점검과 취약지 예찰, 통제구역 안전선 설치 등 읍면동 재난대응 활동 지원을 지속한다.
제주도는 태풍 카눈이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해안가와 하천, 올레길 등 위험지역 통제선을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간판 등 옥외시설물과 태양광 판넬, 지붕, 가로수, 전신주, 비닐하우스, 양식장, 공사장 자재 등이 강풍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주문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도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구조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우선 태풍 내습 전에는 △수방장비 100% 가동상태 유지 및 전 소방력 집중 대응 △의용소방대 합동 재난취약지역 예찰 및 안전시설 관리 강화 △읍면동 보유 수방장비 점검 등에 나선다.
태풍이 내습하면 △동시다발 신고 폭주 대비 119종합상황실 수보대 확대(11→39대) △풍수해 통합상황관제 시스템 및 콜백시스템 가동 △수난사고지휘팀 등 현장긴급대응팀 운영 등으로 대응한다.
제주해경 역시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수상레저활동 일시정지 명령을 내리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조치와 함께 긴급 구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