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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영국 대원들, '화상 피해' 호소…시티투어 참여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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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체류 영국 대표단 야외 활동 저조…피로누적·화상 등 원인 추정
의료지원단 "대부분 화상·벌레 물림 환자…경증 화상 환자 많은 듯"
인천 시티투어 일정도 모두 실내 일정으로 변경
인천 체류 스카우트 대원 28개국 4317명…인천시 "최대한 지원하겠다"

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뒤 인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머물고 있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인천 지역 관광을 위해 인천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주영민 기자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뒤 인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머물고 있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인천 지역 관광을 위해 인천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주영민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 뒤 인천에 머물던 영국 대표단 대원들이 화상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체류 영국 대표단 야외 활동 저조…피로누적·화상 등 원인 추정

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중구 영종도에 체류 중인 잼버리 스카우트 영국 대표단 160여명은 이날 오후 연수구 송도 G타워와 세계 문자박물관,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등을 도는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애초 탑승하기로 한 인솔자와 대원들 대부분이 숙박시설에 머물기로 하면서 1/3가량인 50여명 안팎의 인원만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했다. 인천 시티투어는 인천 지역에 머무는 각국 스카우트 대표단에게 인천시가 제공하는 첫 관광 프로그램이다. 첫 프로그램인 만큼 영국 대표단의 반응이 향후 제공할 프로그램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었다.
 
영국 대표단의 시티투어 버스 참여가 낮은 데는 새만금 잼버리에서 무리한 일정을 강행하면서 입은 부상과 피로 누적, 이날 수도권 지역에 발효된 폭염 주의보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의료지원단 "대부분 화상·벌레 물림 환자…경증 화상 환자 많은 듯"

'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지만 폭염으로 인해 조기 퇴영한 한 영국 스카우트 단원의 벌레 물림 흔적. 황진환 기자'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지만 폭염으로 인해 조기 퇴영한 한 영국 스카우트 단원의 벌레 물림 흔적. 황진환 기자
실제 이날 영국 대표단이 머무는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에 문을 연 의료지원단 부스에는 오전에만 1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화상 또는 벌레 물림 등의 부상을 호소했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지원단에 투입된 한 의료인은 "화상과 벌레 물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인데 모두 의약 처방 없이는 참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러야 의료 부스를 찾아오는 분위기"라며 "단순히 피부가 따갑거나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1도 화상 수준의 환자들은 아예 오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의료부스를 개설했다고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 환자는 더욱 빠르게 늘 전망"이라며 "이미 오후에도 화상 피해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여러 명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가 이날 스카우트 대표단원의 정신건강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숙소에 마련한 '마음안심버스 서비스' 부스에도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서 겪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심리 상담을 받은 스카우트 대원과 인솔자도 여러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시티투어 일정도 모두 실내 일정으로 변경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퇴영해 인천 호텔에서 머무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망대에서 바깥 풍경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퇴영해 인천 호텔에서 머무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망대에서 바깥 풍경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는 인천관광공사 측도 이날 오후 을왕리 해수욕장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송도현대아울렛과 트리플 스트리트로 바꾸는 시티투어 일정을 모두 실내 일정으로 조정했다.
 
한편 새만금 잼버리 캠프에서 철수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 중 4317명이 이날부터 인천에 머물며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이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태풍 '카눈'의 한반도 통과가 예보되자 철수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 체류 스카우트 대원 28개국 4317명…인천시 "최대한 지원하겠다"

'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지만 폭염으로 인해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단원들. 황진환 기자'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지만 폭염으로 인해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단원들. 황진환 기자
인천시는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를 통해 27개국 스카우트 대원 3257명이 생활할 숙소 8곳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5일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 1060명을 더하면 인천 지역에 머무는 스카우트 대표단은 4317명이다.
 
이들 가운데 2천명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지낸다. 이들은 현재 방학 중이라 비어있는 기숙사에서 머문다.
 
또 인천대(600명)·인하대(282명)·인하공전(156명) 등 3개 대학 기숙사에서 1038명이 생활한다. 하나은행 연수원(250명), 한국은행 인재개발원(120명), 포스코 인재창조원(200명), SK무의연수원(130명) 등 민간기업 시설에도 700명이 머문다.
 
지난 5일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 1060명은 중구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와 골든튤립 인천공항 등 호텔 3곳에 투숙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에게 문화·역사·평화·힐링·감동을 테마로 문화체험과 야외 액티비티, 씨티투어 등이 포함된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날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당일, 1박2일, 3박4일 등 참가국들이 개별 일정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일정은 참여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특별한 시간과 경험을 선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역 자원봉사자, 관광 가이드, 의료 지원단 등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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