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폭염으로 7~8일 중에 올 여름 중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공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산업부는 최신 기상청 예보를 반영하면 7일부터 오는 8일 오후에 전력 수요가 92.9GW(기가와트)까지 높아지면서 올여름 피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름철 전력수요 최대치는 지난해 93GW, 지난 2021년 91.1GW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산업부는 올 여름 폭염을 대비한 전력 공급능력은 104GW가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동이 정지된 한빛원전 2호기(0.95GW)가 지난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지난 6일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피크 주간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피크시 92.9GW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더라도 11GW 이상의 예비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전력 당국은 지난 6월 15일부터 여름철 대책기간을 운영 중이다. 현재 이번주 피크에 대비해 사실상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오후에 피크가 예상되면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수도권 지역의 핵심 발전설비인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피크 대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설비점검 현황을 직접 보고받고 발전소 운영을 통제하는 전기실, 가스터빈이 가동 중인 지하발전소 등 주요시설을 시찰했다.
이 장관은 "이번 주 수요증가에 대비해 원전, 화력발전 등을 총동원해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지만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시간대 태양광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수급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며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일부 매장의 개문냉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