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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영, 지난해 불수능보다 쉬워…'최상위권 변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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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위권에서는 어느 정도 변별력 확보"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 확보 어려울 듯"
"최상위권, 실수가 당락을 좌우할 수도…눈치작전 치열할 듯"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 지원자 21년 만에 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상위권 변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국어와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에서 매우 어렵게 출제된데 비해 올해 수능에서는 변별력이 낮아질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2019학년도 150점에 이어 가장 어려웠고, 수학은 148점으로 2020학년도 149점 이후 가장 어려웠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내려간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후반 이상이면 '불수능'으로 불린다.
 
EBS현장교사단도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천안중앙고 한병훈 교사는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밝혔고, EBS 수학 대표강사인 인천하늘고 심주석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확실히 쉬웠다"고 밝혔다.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선택과목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도 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쉬웠지만, 변별력은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제 유형을 막론하고 지문의 주제를 올바로 파악할 수만 있다면 해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시험이었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이투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면서 "지문의 난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매력적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 4.71%에서 올해 6.5%로 늘었지만 변별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전반적으로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어 영역에서는 지난해 1등급 비율이 4.71%로, 지난 2018학년도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았다.
 
대성학원 김원중 입시전략실장은 국·수·영 수능 난이도 종합 분석에서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 충분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 다만, 국어가 쉽게 출제돼 수학이 입시전략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난이도 총평에서 "총점으로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는 정시모집의 특성상 '한 줄로 세우는' 변별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일부 최상위권의 경우 실수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병진 소장은 국·수·영 총평에서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것이 '쉬운 수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국어와 수학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130점대 후반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은 중위권대에서는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 지원자가 16만1천여명으로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대표는 "최상위권 의대의 경우 국어, 수학에서 거의 만점에 준하는 점수가 요구될 수 있고, 과학탐구 영역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상위권, 중상위권 구간대 모두 동점자가 대량으로 속출하면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통·선택과목에서 한두 개 정도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돼 이 문제들이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어영역에서는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 지문을 바탕으로 한 4~9번 문항이 공통된 화제에 대한 여러 관점을 비교하도록 설계돼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만큼 학생들이 까다롭게 여길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수학영역에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이 변별력이 비교적 높다고 평가됐다.
 
수능 출제 당국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벌인 뒤 26일 오후 5시에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6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다음 달 13일까지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고, 다음 달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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