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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무료 광고 해준 특검에게 되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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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3일 워싱턴DC 연방법원 출석
벌써 세 번째 '기소인부절차'…추가 기소될 수도

트럼프 지지자. 최철 기자트럼프 지지자. 최철 기자
대선 결과 뒤집기 모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법원 앞에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파들이 맞불 집회를 벌여, 미국의 분열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이날 오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판사로부터 기소 내용을 듣고 공소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오후워싱턴DC 연방법원 앞 모습. 최철 기자3일(현지시간) 오후워싱턴DC 연방법원 앞 모습. 최철 기자
지난 1일 미국 연방대배심은 지난 대선 직후 발생한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미국 민주주의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 배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목된 것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석한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의회와 불과 몇 블록을 사이에 두고 있어 묘한 대비를 이뤘다.
 
트럼프측은 이번 기소 역시 현 정권의 '정치적 탄압'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성공적인 전직 대통령이자 차기 대선에서 앞서가는 후보자에 대한 이번 유례 없는 기소는 지난 3년간 미국에서 일어난 부패·추문·실패를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쇠퇴하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을 다시 그 어느때보다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민들. 최철 기자트럼프를 반대하는 시민들. 최철 기자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앞두고 법원앞에는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고, 여기에 수백명의 지지자와 반대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오히려 트럼프를 기소해준 특검에게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존 존슨 씨는 "트럼프는 미국의 영웅이다. 그는 잘못이 없다. 집권층이 트럼프가 두려워 탄압을 하는 것이다. 도리어 무료로 트럼프 광고를 해주고 있는 잭 스미스 특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파들은 전직 대통령이었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다. 최철 기자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다. 최철 기자
에릭 라마 씨는 "오늘은 미국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다. 왜냐하면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기로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6월에는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기소인부절차인 것이다.

최철 기자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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