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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코로나19 하루 5천명 추정"…이재민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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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임시주거시설서 사흘 새 8명 확진
아직도 192세대, 363명 임시거주시설 등 생활
4주 연속 30% 이상 확진자 증가…하루 평균 1100명대
검사 건수 2/3 감소 감안하면 사실상 재유행

연합뉴스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충북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가 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까지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27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괴산군 감물면의 한 중학교에서 임시거주하던 이재민 24명 가운데 8명(60대.70대 각 2명, 80대 4명)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집중 호우로 주택 등이 침수되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최근까지 이곳에서 생활해왔다.

그러다 지난 24일 80대 한 명을 시작으로 코로나에 확진돼 현재 7명은 병원에서, 한 명은 자택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 임시거주시설에서는 현재도 14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아직도 도내 10개 시군에서 192세대, 363명이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다.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가뜩이나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재유행 양상을 보이자 충북도도 결국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갔다.

실제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으로 3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하루 평균 1100명대에 이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일일 감염자 1703명을 기록, 지난 1월 4일(1928명) 이후 최다 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방역 조치 완화 이후 하루 검사 건수가 2/3 이상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일일 확진자가 적게는 3천명에서 많게는 5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도의 판단이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환기 소홀 등 느슨해진 방역 긴장감을 재확산의 원인을 꼽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다음 달까지 확진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의료대응 역량이 충분한 데다 위험도도 낮아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도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추가 병상 확보와 고위험시설 점검, 백신 접종 독려, 대응 인력 교육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휴가철 대면 접촉 증가로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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