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우편집중국에서 경찰 및 육군,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해외우편물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원도에서도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 배송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아직까지 유독성 화학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배송된 독극물 의심 소포를 시작으로 유사 신고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유해물질 의심 택배 신고는 33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원주 9건, 춘천 6건, 철원 4건, 강릉·횡성 각 3건, 동해·속초·정선 각 2건, 홍천·인제 각 1건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쯤 춘천시 근화동에서 위험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단순 오인 신고였다.
인근 주민 한모(42)씨는 "출근 길에 경찰과 소방대원 여러명이 편의점 앞에 몰려 있었다. 긴 박스가 놓여 있었는데 혹시나 이번에 뉴스에 나왔던 유독 물질이 아닌가 무서워 지나쳐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43분쯤 원주시 단계동 우편 집중국에서는 해외에서 배송된 소포 170개가 신고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인계조치 됐다.
같은날 오전 9시 44분쯤 동해시 쇄운동의 한 아파트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 결과 국내에서 발송된 택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당국이 조사한 결과 강원 지역에서 의심 신고된 배송 물품 대부분은 배송 오류거나 신고자 본인 물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우편물을 개봉한 3명은 어지럼증 등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국방과학연구소 조사 결과 화학과 생물, 방사능 등 위험 물질 여부는 '음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