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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인구 도입 반기는 오지영 "가지고 노는 느낌 든다, 오히려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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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오지영. 연합뉴스발언하는 오지영. 연합뉴스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35)이 새롭게 사용될 공인구 미카사 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3-2024시즌부터 V리그 사용구를 기존 스타볼 대신 미카사볼로 교체한다. 국제 대회에서 쓰이는 미카사볼을 사용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미카사볼은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부터 사용하게 된다.

사용구 교체로 선수들은 볼 움직임의 미세한 변화에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 특히 후위를 지키는 리베로 선수들은 이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지영의 생각은 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그에게 국제배구연맹(FIVB) 공인구인 미카사 볼은 익숙했다.

19일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오지영은 오히려 미카사 볼 사용을 반기는 눈치였다. 그는 "미카사 볼을 더 쉽게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오지영은 먼저 스타 볼에 대해 "상대가 서브를 때렸을 때 예민하게 반응한다. 아기를 다루듯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카사 볼에 대해서는 "가지고 놀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 사용구와 함께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지영이다. 그는 "후위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건 당연히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기둥이 흔들리면 건물이 무너진다. 내가 기둥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연맹은 이날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FIVB 공인구 미사카의 국내 독점 수입공급사인 (주)웨이브컴퍼니와 2023-2024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총 3시즌 동안 프로배구 공식사용구 계약을 체결했다.

(주)웨이브컴퍼니는 공식 사용구 공급사로서 이번 계약을 통해 3시즌 동안 프로배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사용구와 경기용품을 공급하는 등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연맹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하는 미카사 볼이 리그 전반에 원활히 녹아들 수 있도록 운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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