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한 요양원에서는 16일 뒷산 토사가 흘러내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환자 등 60여 명이 인근 요양원과 초등학교 등으로 분산 조치됐다. 전남소방본부 제공광주전남지역에 지난 15일 발효된 호우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최대 25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는 해남 땅끝 290㎜를 최고로 구례 성산재 265.5㎜, 여수 돌산 260.5㎜, 곡성 석곡 247.5㎜, 강진 성전 226㎜, 신안 홍도 214.5㎜, 진도 수유 210.5㎜, 장흥 206㎜, 담양 봉산 202㎜, 광주 광산 167.㎜를 기록했다.
15일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모든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는 여전히 유지 중이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소방 당국에 접수된 광주전남 비 피해 신고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201건(광주 43건·전남 158건)이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전남 해남에서는 배수 작업을 위해 나갔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2m 깊이 배수로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으며 여수 한 요양원에서는 뒷산 토사가 흘러내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환자 등 60여 명이 인근 요양원과 초등학교 등으로 분산 조치됐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지역에 18일까지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동부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2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8일에는 시간당 30에서 60㎜ 비가 돌풍을 동반해 내릴 것으로 보이며 많은 곳은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전남 곡성 금곡교와 태안교, 구례 구례교에 내려져 있는 홍수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