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서 퍼져나가는 학폭 영상. 연합뉴스경북 예천에서 상급생이 하급생들끼리 '맞짱'(한판)을 뜨도록 강요하며 촬영한 영상이 학생들 사이에서 퍼져나가 교육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27일 경북 예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예천읍 한 굴다리에서 운동부 출신인 A 고등학교 1학년생이 다른 고등학교 동급생을 폭행하는 모습이 1분짜리 영상에 찍혔다.
영상은 가해 학생이 여러 차례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동안, 일방에 가까운 폭행을 이리저리 피하던 피해 학생이 맞다가 주저앉는 모습으로 끝났다.
영상 속에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외에도 여러 명의 남학생이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 찍혔다.
이 영상은 상급생인 B군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에게 싸워보라고 시킨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이 예천 지역 학생들 사이에 공유되자 교육 당국은 27일 학교폭력 조사에 착수했다.
가해 학생 역시 "상급생의 강요로 폭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예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학교 폭력으로 접수돼 두 개 학교에서 학폭위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