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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발언' 울산 철퇴, 경기 출장 정지+제재금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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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정승현(왼쪽부터),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인종 차별 논란 관련 상벌위원회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정승현(왼쪽부터),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인종 차별 논란 관련 상벌위원회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셜미디어(SNS)에서 인종 차별 발언을 한 K리그1 울산 현대 선수들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5층 사무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출장 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 원이 각각 부과됐다.
   
지난 11일 이명재의 인스타그램에서 이명재를 포함한 박용우, 이규성, 정승현, 구단 매니저 1명 등 총 5명이 인종 차별적인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박용우는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사살락(태국)을 언급했다.

해당 내용은 SNS를 통해 퍼졌고 곧바로 이슈가 돼 상벌위까지 열렸다. 인종 차별로 상벌위가 열리는 것은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소명을 위해 연맹 사무실을 찾은 5명은 대기실에 머물다가 회의실에 들어가 상벌위원들을 앞에 섰다. 1시간 정도 소명을 마친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왔다.
   
울산 현대 선수 4명과 팀 매니저 1명이 인종 차별 논란 관련 상벌위원회 출석을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울산 현대 선수 4명과 팀 매니저 1명이 인종 차별 논란 관련 상벌위원회 출석을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연맹 상벌위는 "SNS에서 인종 차별적 언급을 한 울산 소속 선수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와 울산 구단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 구단에는 팀 매니저의 행위와 선수단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제재금 30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했다"면서도 "해당 대화에 참여했으나 인종 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상벌위는 선수들이 특정 인종이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피부색과 외모 등 인종적 특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 역시 인종 차별 내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징계는 해외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향후 유사 사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 대상 교육과 인권 의식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SNS 안에서 이야기했다고 하지만 우리의 수준이 거기를 못 따라간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정말 해서는 안 될 것을, 공개된 장소에서 했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스스로를 MZ 세대라고 하면서, 좋은 것을 원하면서, 행동하는 것은 예전과 똑같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구단 선수를 잘 가르치지 못한 것에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연맹의 징계 후 구단의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상벌위가 열린 같은 시간, 축구회관에서 기자 회견을 한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을 감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종 차별 논란이 있음에도 이번 6월 A매치에서 박용우를 기용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언제나 선수들 앞에 나설 것"이라며 "선수 이전에 항상 사람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수들이 도움을 받아야 할 때 제가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페루전 후 "사람은 누군가 실수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선수가 실수했을 때 조언을 해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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