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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축구 원했지만 4경기 무승' 클린스만 감독 "제 축구 색깔,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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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지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부임 후 약 3개월, A매치 2무 2패 성적표를 받은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59). 자신이 원하는 '공격 축구'의 색깔을 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당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클린스만호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격수 출신이니 공격 축구를 좋아하고 전방 압박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 라인을 많이 올리고 싶지만 체력 소비가 많다. 체력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이 부분을 보완할 뜻을 밝혔다.
   
취임 기자 회견 때도 공격 축구를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3월 처음으로 치른 A매치 2연전에서 콜롬비아(2 대 2 무승부)와 우루과이(1 대 2 패)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 선수가 주축이었던 만큼 6월 A매치에 기대가 쏠렸다.

유럽을 돌며 선수들을 살폈고 K리그도 점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자신이 직접 선택한 선수들로 페루,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번에도 각각 0 대 1 패, 1 대 1 무승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외국인 감독 중 가장 오랫동안 첫 승을 챙기지 못한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생겼다. 앞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부임 4경기 만에 첫 승을 챙긴 바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그는 "우리가 투톱으로 경기한 적이 있다. 2명의 스트라이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했다"며 "한국은 2명의 스트라이커를 쓰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공간 창출 등 기존 원톱에 익숙하다 보니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다르고 어떤 조합을 하느냐에 따라 축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축구 색깔, 이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뚜렷해질 것"이라며 "선수들 성향과 성격, 조합을 맞추면 뚜렷해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단기 목표도 확실하게 제시했다. 그는 "지금 목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팀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겠다"며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4번째 A매치를 마친 클린스만호는 오는 9월 유럽에서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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