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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20년 째 경남 산청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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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산청군 차탄리 유기농쌀 경작지서 2004년 이후 최대 개체수
"다리 이용해 흙 휘젓고 먹이 찾는 습성, 유기농법 일등 공신 역할"

산청군청 제공산청군청 제공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경남 산청군에서 20년째 발견됐다.

산청군은 산청읍 차탄리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2004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20년 연속 출현이다.
 
특히 평년보다 다소 늦은 출현이지만 매우 왕성한 활동으로 역대 최대 개체수가 발견됐다고 산청군은 설명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포식성이 매우 강하고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이런 습성 때문에 흙탕물로 햇빛을 차단해 잡초의 성장을 억제, 잡초를 자연스럽게 제거하며 해충유충을 먹이로 삼아 해충발생을 억제하는 등 유기농법의 일등 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196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유기농 친환경 농법을 장기간 도입한 오대환 산청탑라이스협회장의 경작지에서 2004년 다시 확인됐다. 2005년에는 발효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후 개체수 증가로 멸종위기종 지정이 2012년 해제됐지만 여전히 친환경농업 여부를 인정받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는다는게 산청군의 설명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친환경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해마다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는 긴꼬리투구새우뿐만 아니라 도롱뇽, 풍년새우 등 청정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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