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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석 전남도의원 "화재진압장비를 왜 시위진압에 지원하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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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소방, 경찰의 광양제철 노조고공농성 진압때 굴절차 지원
전남도는 지원사실 몰라

전남소방본부가 경찰의 시위진압에 소방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임형석 전남도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임형석 전남도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임형석 의원(민.광양1)은 13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라남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심사에서 "전남소방본부가 화재진압장비인 굴절차를 경찰의 시위진압때 지원했다"며 "'소방기본법'에 따라 화재진압장비를 지원할 수 있는 경우는 분명 각종 행사 시 사고에 대비한 활동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월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노조집회를 진압하면서 전라남도 소방본부에서 지원받은 굴절차를 이용해 고공농성을 펼치던 노조원을 진압했다.

임 의원은 "이는 사고에 대비한 지원이 아니라 경찰과 함께 노조활동을 진압하는데 일조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공공의 안녕과 공공복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지원활동에 대해 경찰과 최종 협의해 굴절차를 지원한 것이다"며 "적극적으로 노조원을 진압한 것은 아니고 단순 지원이었다"고 답변을 했다.
 
임 의원은 "소방본부의 예산은 화재 진압이나 구조활동에 쓰일 수 있는 장비구입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이고 이는 공공복리와 구조활동에 쓰라고 전남도의회에서 승인하는 것인데 이를 이용해 경찰과 함께 시위를 진압하는데 도움을 준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전라남도는 이와 관련해 "소방본부에서 장비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최근에야 알았다"며 "이번 사건 지원에 대한 협의가 사전에 이루어진 바가 없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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