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정 기자화이트 해커 행세를 하며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에게 피해 회복을 약속하고, 수 억원을 가로챈 2인조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은 사기 혐의로 A(31)씨와 B(2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수려한 외모와 다정한 말투를 앞세워 채팅으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범죄 피해자들이 온라인 사이트에 올린 피해 사례글을 보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A씨는 자신도 로맨스 스캠 피해자이며 화이트 해커 B씨를 통해 피해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피해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A씨를 통해 피해자들을 소개 받은 B씨는 화이트 해커 행세를 하며 "해킹으로 가상계좌를 개설하면 사기조직에게 뜯긴 피해금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 대가로 피해자 23명으로부터 약 9억 3천만원을 가로챘다.
B씨는 또 자신의 사기 범행을 알고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피해자 한 명을 폭행한 혐의(상해)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종 사기 수법으로 사기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린 사건"이라며 이들의 추가 범행이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