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차서원, 엄현경. 엄현경 인스타그램결혼과 임신 소식을 알린 배우 엄현경과 차서원 커플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엄현경은 주어를 밝히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엄현경과 차서원은 지난해 7월 MBC '라디오스타'에 동반 출연했다. 엄현경은 MBC '두 번째 남편' 캐스팅 당시 남자 주인공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차서원을 추천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엄현경은 "(캐스팅이) 저만 돼 있었다. 남자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제작진이) 남자 배우를 못 찾고 계시더라. 그전에 (차서원과) 드라마를 함께한 적이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거다. 이 친구가 이 배역 하면 너무 잘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때는 두 사람이 그리 친하진 않았다고. 엄현경은 "그때는 친한 관계는 아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감독님한테 '이 친구 어떠냐' 하니까 '이 친구 하면 너무 좋지!' 이렇게 된 거다. 그랬더니 서원이가 고민 많이 하더니 부탁 들어줘가지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방송한 '라디오스타' 캡처차서원은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물어보더라. 혹시 뭐 스케줄이 있는지, (작품을) 추천하고 싶은데 하면서. 저는 따로 밥 먹자 이런 연락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캐스팅과 관련된 연락이라 조금 실망했다"라고 해 "이성적으로 좋아하고 있었냐?" 등 MC들의 짓궂은 놀림을 받았다.
차서원은 허둥대며 "편집해 달라"고 했으나 MC 안영미는 "우리 이제부터 라이브로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서원은 "(엄현경이) 철벽이 심해서 기회가 없었는데 그런 게 와서, 작품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을 잇자, MC 김구라는 "현경씨가 이상형하고 부합하냐?"라고 물었고, 차서원은 "아 너무…"라고 긍정해 순식간에 분위기가 핑크빛으로 흘렀다.
이어 차서원은 "개인적으로는 음지에서 양지로 꺼내주셨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늘상 맡았던 역할들이 대개 우울하고 가정도 힘들고 그런 걸 많이 하다가 굉장히 사랑 많이 받고 자란 귀한 자식 역할을 맡게 되어가지고 그래서 굉장히 멋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했다"라고 부연했다.
엄현경은 같은 해 8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왔을 때, 평소 절친한 배우 최윤영, 한보름, 이주우와 함께 결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엄현경은 "내가 제일 먼저 할 거 같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잖아. 나는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라며 "그냥 가정을 예쁘게 꾸리고 영원한 내 편이 한 명 있었으면 좋겠고 인생의 베스트프렌드 같은 느낌이 있으면 좋잖아. 근데 아기도 낳고 예쁜 가정 꾸리는 게 난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방송한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당시 패널이었던 장영란이 현재 잘돼가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엄현경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답했다. 상대도 이 사실을 알고 있냐고 하니 엄현경은 "잘 모르겠다. 제가 진짜 티를 안 내고 진짜 연락도 잘 안 한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그분이 저의 미래 남편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MC 전현무가 "이거 (방송에) 얘기 나가도 돼?"라고 하자, 엄현경은 "네. 그분만 알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병재는 "이렇게 나가면 되게 혼자 두근두근대실 분들 되게 많겠다"라고, 다른 패널들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5일 공식입장을 내어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차서원이 전역한 후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또한 엄현경의 임신 소식도 전했다.
엄현경과 차서원은 지난 2021년 방송한 MBC 드라마 '두 번째 남편'에서 각각 봉선화 역과 윤재민 역을 연기하며 만났다. 엄현경은 1986년생, 차서원은 1991년생으로 5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