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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외교로 지지율 안정권…집권 2년 차 '민생·경제' 주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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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지지율 안정권…국정 운영 탄력
G7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행보 상승 견인 분석
집권 2년 차 '민생·경제' 주력 전망
소통 접점 늘릴 듯…이달 중 기자회견 검토

연합뉴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국정 운영에 한층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국빈 방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행보들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년 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에 더욱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들과의 소통 접점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 중반대에서 40% 초·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2%포인트(p) 오른 44.7%로 나타났다. 5월 첫째 주 조사보다는 6.2%p 상승했다.(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 이용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1.7%,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92.7%), 보수층(73.3%)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 긍정 평가는 60세 이상(58.8%)이 가장 높았으며, 30대의 경우 전주 대비 부정 평가가 8.8%p 하락했고 긍정 평가는 10.1%p 상승했다.

알앤써치 김미현 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저희가 한 조사 중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대한 최고치가 나왔다"며 "나로호 발사 성공과 윤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면서 '지난 1년은 실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잘하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이 이번 조사에서 묻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소장은 이러한 지지율 상승세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라며 "내년 총선도 있기 때문에 2년 차의 허니문 기간은 1~2달로 매우 짧을 것이다. 국민들이 경제·민생 등에 대해 냉혹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대(40.0%)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2.9%.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상승했으며, 5주간 총 7.4%p 올랐다.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3월 1주 차 조사(42.9%) 이후 12주 만이다.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5주 연속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주요 요인은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관련 행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응답층을 고려하면 지난 대선 득표율 결과 수준의 긍정 평가는 43~45% 구간이라 볼 수 있는데, 이후 지지율이 이 구간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가장 최근인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로, 직전인 5월 4주차(23~25일) 조사보다 1%포인트(p) 내렸다.(조사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 무선(95%)·유선(5%)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40%) △노조 대응(6%) △결단력·추진력·뚝심(4%) △일본 관계 개선(4%) △국방·안보(4%)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29%)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8%) △일본 관계·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8%) 등이 꼽혔다.

굵직한 외교 지지율 상승 견인…집권 2년 차 민생·경제 주력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집권 2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민생·경제에 더욱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이 같은 행보로 중도층, 무당층 등의 민심과 추가적인 지지율 상승 동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회보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복지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국민 행복을 위한 사회보장 역시 성장과 함께 갈 수 있도록 고쳐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적절한 경쟁 체제 도입에 따른 사회보장 서비스 품질 향상, 난립한 복지 사업에 대한 통·폐합, 부처 간 협업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1일에는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전국 당협위원장 200여명이 모인 워크숍에서 "2년 차 국정운영 방향은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듯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 이익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는 정책"이라며 "민생 안정, 약자 복지 강화, 중산층 복원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관련해선 "미래를 위해, 표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어려운 과제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며 국민들과의 소통 접점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민생·경제 등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자회견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9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선 민생과 관련한 일정을 소화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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