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가 31일 강원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가 31일 강원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동자를 범죄로 몰아 세우고 전방위적 노조 말살 정책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노총 강원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노동절 분신해 숨진 양회동 조합원이 소속됐던 전국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본부, 정의당, 진보당 등 800여명이 집결했다.
노조원들은 '총파업 승리, 윤석열 퇴진'과 '열사정신 계승, 노동탄압 중단'이 적힌 팻말을 손에 들고 정부의 탄압 중단을 외쳤다. 경찰은 사고와 돌발 사태에 대비해 차량 통제에 나섰으며 병력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첫 발언에 나선 조한경 민주노총 강원본부 원주지부장은 "힘없이 이어지는 투쟁의 일정 속에서 혹시나 지치지는 않을까 우리의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한낱 물거품이었다. 양회동 열사가 그토록 사랑했고 자랑스러워한 민주노총과 조합원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가 31일 강원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노조 측은 "윤석열 정권은 쟁의행위에 대한 제한만이 아니라 대체 근로 허용을 통해 쟁의권의 무력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회계 투명성을 빌미로 한 노조 운영개입과 규약 시정명령, 집요한 건설노조 탄압, 공안탄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 1일은 노동자의 날이 아니라 정권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날이 됐다. 정당한 조합 활동에 '공갈협박범'이라는 굴레를 씌워 노동자를 모욕했고 범죄자로 몰아 세웠다. 한 언론에서 양회동 열사의 죽음에 대해 노조가 죽음을 방조했다는 터무니 없는 왜곡 보도로 열사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노동자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더럽힌 윤석열 정권과 보수언론의 추악한 행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최저임금과 노조법 개정 투쟁에 이어 7월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전국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는 강원경찰청 앞에서 건설노조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항의하는 사전 집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