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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뮤지컬 '시카고' 내한공연…"복화술 장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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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내한공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서 8월 6일까지

벨마 켈리 역 로건 플로이드와 록시 하트 역 케이티 프리덴. 신시컴퍼니 제공 벨마 켈리 역 로건 플로이드와 록시 하트 역 케이티 프리덴.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이 6년 만에 내한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결성된 오리지널팀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간 북미투어를 마쳤고 지난 27일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나고 있다.

'벨마 켈리' 역의 로건 플로이드는 31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은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됐다. 25년간 이어져 온 전통 있는 공연에 참여하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7일 첫 공연은 정말 즐거웠다. 극중 '록시 하트' 역의 케이티 프리덴과 함께 넘버 '핫 하니 레그'(Hot Honey Rag)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200회 공연하는 동안 관객이 리듬에 맞춰 박수를 쳐주는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가 배경이다. 거리엔 환락이 넘치고 마피아가 지하세계의 돈으로 도시를 장악했던 시절이다.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는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고 나서도 스타가 되기를 꿈꾸고, 변호사 빌리 플린은 돈에 눈이 먼 나머지 벨마와 록시가 무죄를 선고받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싸구려 저널리즘과 미 형법 제도의 모순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다만 이번 공연에서는 2021년 한국어 공연 당시 빌리 플린 역의 최재림이 넘버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We Both Reached For the Gun)에서 선보여 인기를 끈 복화술 장면은 볼 수 없다. '빌리 플린' 역의 제프 브룩스는 "복화술 장면을 살릴 지 말 지 고민한 끝에 넣지 않기로 했다. 굳이 복화술을 하지 않아도 록시와 함께 미디어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20년대를 대표하는 보드빌 형식의 무대와 밥 파시가 안무한 관능미 넘치는 춤, 14인조 빅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재즈풍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밥 파시는 크고 시원시원한 동작보다는 구부정하면서도 소소한 근육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단순해 보이지만 체력 소모도 크고 배우들이 익히기엔 여간 까다롭지 않다.

케이티 프리덴은 "팝 파시의 춤은 음악을 타면서 내적으로 가져가는 리듬이다. 구체적인 뉘앙스를 살리면서 스타일을 완성하려 했다"고 했다. '풍부한 표정연기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어릴 적 발레를 배웠다. (발레가) 대사가 없다고 움직임에 집중하는 장르이다 보니 그런 쪽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마마 모튼' 역의 일리나 일리 커빈은 "벨마와 록시가 서로 한 몸이 되어 춤추는 느낌이다. 두 사람이 춤추는 장면에서는 저 역시 관객처럼 박수를 치면서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8월 6일까지 공연한다. 로건 플로이드는 "2개월이이라는 긴 기간 동안 관객과 만나는 건 특권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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