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했을 땐 지하철 엘리베이터를"…넘어지면 타인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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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취객민원 한달에 800건 넘어
소화기 분사, 직원폭행 등 피해도 잇따라
서울교통공사 "가급적 엘리베이터 이용하고, 직원 존중해달라"

서울교통공사 제공서울교통공사 제공
올해 1분기 동안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취객 관련 문자민원이 2469건에 달해, 한달에 800건이 넘게 취객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취 사고는 특히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서 발생해 본인 뿐 아니라 타인까지 다치는 경우도 있어, 음주 후에는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줄 것을 공사 측은 당부했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취객관련 문자민원은 2469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접수된 1997건보다 400건 넘게 늘어났다. 일상회복과 지하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취객 민원도 증가하는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상당수 주취사고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해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발생했는데, 이때 본인 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인 타인도 사고에 휘말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4일 저녁 7시쯤 대림역 에스컬레이터에서 50대 남성 취객이 뒤로 넘어지면서 뒤에 있던 여성 3명이 함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들은 119의 구호를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고, 취객은 병원후송을 거부하다 파출소로 이동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에는 신촌역에서 50대 남성 취객이 고객안전실 앞 소화기를 들고 분사하는가 하면, 같은해 8월에는 중년 여성 취객이 고객안전실로 들어와 직원이 퇴거를 요청하자 우산을 바닥에 내려치며 난동을 피우는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벌어졌다.

취객이 역 직원과 지하철 보안관이 폭언과 폭행피해를 입는 사례도 지난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272건에 달했다, 특히 전체 폭언폭행 가운데 주취자가 원인인 비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65,5%로 2020년 31.2%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사는 이날 오후 종로3가역에서 대한노인회, 한극승강기안전공단 등과 합동으로 홍보행사를 열고 음주 후 지하철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직원 대상 폭력 방지를 호소했다.

서울교통공사 김석호 영업본부장은 " 만취한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다수 이용객에게 큰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음주 후에는 가급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직원들을 존중으로 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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